thebell

전체기사

캡스톤파트너스, 공모가 상단 초과…흥행 비결은 희망밴드 웃도는 4000원 확정, 송은강 대표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도록 할 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3-11-06 08:07:3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해 확정했다. 몸값을 낮춰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를 마련하면서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시작으로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인 3200~3600원을 초과한 4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64억원이다. 또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의 배정비율도 각각 25%(16억원), 75%(48억원)로 결정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953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는 1453곳의 기관이 참여했고 이중 1355개(93%)의 기관이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공모가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더 무겁다"며 "시장의 큰 관심에 감사드리고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요예측에서 캡스톤파트너스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실제 캡스톤파트너스의 공모금액은 최근 상장한 기업들 중 가장 적은 편에 속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벤처캐피탈(VC) 상장이 기관투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편은 아니다"라며 "다만 캡스톤파트너스의 공모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기관들이 부담 없이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다른 기업들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확정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워트, 퀄리타스반도체, 유진테크놀로지, 유투바이오 등이 모두 수백대 1의 경쟁률에도 공모가를 상단 이상으로 높혀 잡았다.

퀄리타스반도체, 유진테크놀로지, 유투바이오 등 기업들의 주가는 주식시장에 입성한 후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선 자산운용사 대표는 "IPO 시장 분위기가 중소형 공모주는 상장 당일 주가가 무조건 오른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며 "일반 투자자들도 이같은 부분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은 캡스톤파트너스가 가진 매력에 이끌렸다기보다는 다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선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적으로 자사의 수요예측 참여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대표는 "기관들의 목적은 상장 후 투자수익보다는 자사의 수요예측 참여율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상장 주관사(증권사)는 기관들의 수요예측 참여율을 정성평가에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 점수가 높으면 향후 원하는 공모주 투자에 나설 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캡스톤파트너스 공모주 투자로 예상되는 수익은 100만원 미만"이라며 "그만큼 손해를 볼 가능성도 적기 때문에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오는 6일과 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후 11월 중순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