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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우주사업부장 교체, 발사체 전문가 이준원 누리호 성공 핵심 인재…우주사업 고도화 역할 주목

임한솔 기자공개 2023-11-07 14:31:1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사업부를 이끌어갈 사업부장을 새로 선임했다. 그동안 발사체 개발을 전담하던 이준원 발사체담당 상무가 주인공이다. 기존 우주사업부장인 유동완 부사장은 한화시스템에서의 역할에 집중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이 상무를 우주사업부장에 올렸다. 유 부사장은 우주사업부장을 이 상무에게 넘겨주고 겸직하던 한화시스템 에어스페이스사업부문장을 계속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무는 1969년생으로 항공대를 졸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착륙유압시스템개발팀장, 항공기계연구개발6팀장, 우주항공연구센터장 등을 지냈다. 2020년 11월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하며 임원진에 합류했고 2021년 상무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부터 발사체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부사장급 임원이 맡던 우주사업부장을 이 상무가 이어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이 상무의 역량이 내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와 인터뷰하고 있다. (출처=KOITA 유튜브)

이 상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한국형 발사체(누리호)의 성공을 이끈 핵심 개발인력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민간기업으로서 누리호사업에 참여해 누리호를 우주로 날려보내는 데 필요한 엔진체계를 개발했다. 기존에 국내 개발 경험이 전무했던 액체연료 기반 엔진이었다. 이 상무를 비롯한 수많은 연구원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엔진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누리호는 올해 5월 3차 발사에 성공하며 우리나라가 상업용 위성을 궤도에 띄울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업해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3회 더 발사하며 발사체 고도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정부가 주도하는 달 착륙선 개발사업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부는 상반기 달 착륙선 개발을 비롯한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 4개를 선정했다. 2028년 설계를 완료한 뒤 2032년 달 착륙 및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하는 게 목표다. 이 상무는 항공우주 분야 민간 전문가로서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민간위원에 위촉됐다.

우주 관련 실무에서 잔뼈가 굵은 이 상무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을 맡는 것은 회사의 비전인 '우주산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 달성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인사로 여겨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제작→발사수송→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향후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이런 비전을 실현하려면 보다 손쉽게 발사체를 쏘아올릴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이 상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저렴하고 효율적인 발사체 개발이 중요하다고 설명해왔다. 이는 전임 우주사업부장인 유 부사장도 강조한 부분이다. 유 부사장은 2032년까지 로켓 발사 가격을 스페이스X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포부를 내놓은 바 있다. 앞으로는 이 상무가 달성해나가야하는 목표다.

유 부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을 내려놓고 미래 항공우주사업 개척을 위한 시너지 전략을 짜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한화시스템 에어스페이스사업부문장으로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위성통신을 비롯한 신사업을 진두지휘할뿐 아니라 관련 기업들의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UAM기업 오버에어 이사, 위성개발기업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 한화시스템 영국법인장, 위성인터넷기업 원웹 및 카이메타 이사, 위성인터넷기업 한화페이저 법인장 등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의 직책을 그만둔 뒤에도 바쁜 나날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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