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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톤파트너스, VC 상장 공모 '신기록' 썼다 일반청약 1346대 1 '최고' 경쟁률 기록, 송은강 대표 "부담 막중, 성장 총력"

이기정 기자공개 2023-11-08 08:03:2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일반청약에서 벤처캐피탈(VC) 상장사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달성했다. 시장 친화적 공모구조를 마련해 기관 수요예측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이 일반청약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최종 13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11만6776건이다. 증거금으로만 1조700억원이 몰렸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일반청약 흥행은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 9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93%가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써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 3일 공모가를 희망밴드인 3200~3600원을 초과한 4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과 예상 시가총액은 각각 64억원, 533억원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관 수요예측 흥행이 일반청약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은 자주 포착되는 현상"이라며 "무엇보다 기관투자 대부분이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는 점이 일반청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반 청약 결과는 상장 VC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다. 올 상반기 상장한 LB인베스트먼트가 1166대 1의 경쟁률로 VC업계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을 캡스톤파트너스가 다시 한번 넘어선 것이다. 또 스톤브릿지벤처스(일반청약 경쟁률 23대 1), 미래에셋벤처투자(1022대 1), 컴퍼니케이(850대 1) 등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이기도 하다.

최근 일반청약을 진행한 기업들과 비교해도 돋보인다. 지난 2일 상장한 유진테크놀로지가 15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달 말부터 캡스톤파트너스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없다.

캡스톤파트너스의 흥행 배경은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 덕분이다. 희망밴드를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했음에도 공모금액과 시총 규모가 최근 상장한 기업 중 가장 적은 편에 속한다.

더불어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점도 캡스톤파트너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비용 손실 부담이 적기 때문에 캡스톤파트너스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만약 캡스톤파트너스가 욕심을 내서 100억원 이상의 공모금액을 목표로 했다면 이 정도의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시장에서 통할 수 있도록 상장 전략을 잘짰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와 부담이 크다"면서 "시장의 큰 관심에 감사하고 향후 주주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도록 지속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캡스톤파트너스의 균등 배정 주식수는 약 1.7주다. 납입기일은 오는 9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15일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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