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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바뀐 강스템바이오텍, 경영구도 변화 없다? 세종, 유증 및 장내매입으로 12.16% 지분 확보…기존 체제 및 R&D 전략 유지

최은진 기자공개 2023-11-10 15:58:3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경영구도 및 연구개발(R&D) 전략 등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몰린다.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최대주주에 따르면 현 체제가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될 거라는 입장을 내놨다. 바뀐 최대주주는 재무적투자자(FI)로 자금조달에 힘을 실어줄 뿐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거라고 선을 그었다.

◇올해 10월부터 지분 매입, 유증과정에서 최대주주 확보

강스템바이오텍은 8일 공시를 통해 세종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신주 취득 및 장내매수 등으로 확보한 지분율이 12.16%다. 이 과정에서 기존 최대주주였던 강경선 서울대학교 수의과 교수의 지분율은 6.07%에서 4.70%로 축소됐다. 강 이사장의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5.9%에 불과하다.


세종은 코스닥 상장사 세종텔레콤의 최대주주이다. 부동산임대 사업과 정보통신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김형진 세종그룹 회장이 지분 77%를 확보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일종의 그룹 내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세종은 올해 10월부터 지분 매입에 나섰다. 이후 강스템바이오텍이 2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배정분을 초과하는 신주를 확보하면서 지배력을 확대했다.


주식 매입 자금은 보유 현금을 활용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취득에는 총 90억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작년 말 기준으로 세종이 보유한 현금이 단 3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입을 했거나 계열사로부터 끌어온 자금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분 보유목적은 '일반투자'라고 공시했다.

◇기존 최대주주 강경선 교수 "현 최대주주는 FI일 뿐 이사회 요구 등 없어"

세종의 자회사인 세종텔레콤이 그간 IT나 부동산 등에 주로 투자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강스템바이오텍의 최대주주 지위 확보는 꽤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추후 강스템바이오텍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게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하지만 기존 최대주주였던 강 교수는 강스템바이오텍의 경영구도가 변화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오 기술이라는 전문성 영역을 이종산업군인 현 최대주주가 경영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강 교수는 8일 오후 더벨과의 통화에서 "세종에서 투자 유치를 해줬기 때문에 최대주주가 바뀐 상황이지만 경영구도나 이사회의 변화 등은 없을 것"이라며 "바이오텍 경영은 바이오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해야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의 전언에 따르면 세종은 바이오 기술이나 신약연구개발 등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현재 강스템바이오텍은 강스템바이오텍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와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각각 임상 3상과 1상에 들어간 상태다. 당초 줄기세포 치료제에 초점을 맞추다 최근에는 오가노이드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기술의 중심에는 강 교수가 있다.

경영구도 및 이사회 그리고 임원진 전열 등이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단언과 마찬가지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변화도 없을 것이라는 게 강 교수의 입장이다.

다만 이제 막 최대주주가 변경된 만큼 추후 경영구도가 바뀌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통상 현 경영구도는 유지하더라도 이사회에 추가 이사 선임권한 등을 요구한다.

강 교수는 "어떤 바이오텍이라도 전략적투자자(SI)든 재무적투자자(FI)든 최대주주 지위만 확보했다고 뭘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세종은 FI로 자금적인 문제를 보완해주며 파트너로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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