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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만기도래]켐트로스, 본업 '한길 파기' CAPA 확장 베팅③24년 1분기 3공장 증설 완료, "사업 다각화 니즈 낮아"

김소라 기자공개 2023-11-15 07:20:15

[편집자주]

코스닥 업계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진 탓에 전환사채(CB) 풋옵션 리스크에 노출될 여지가 어느 때 보다 커졌다. 담보력이 떨어지고 현금 곳간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조달방안을 일찌감치 고민하고 있지만 주가 부양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불리한 여건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더벨은 CB 발행에 나섰던 기업들의 주가 상황 및 조달 여건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화학소재 제조업체 '켐트로스'가 고객사 물량 대응에 선제 돌입한다. 2차전지, 반도체 등 주력 산업향 제품 생산 확대에 대비해 설비 증설을 추진 중이다. 해당 생산 라인에서의 매출 반영은 내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사업으로의 확장 니즈는 낮은 편이다. M&A(인수합병) 가능성 등은 열어두고 있으나 이종 산업으로의 진출은 당장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로 스팩 상장 7년차를 맞은 켐트로스는 현재 따로 연결 법인을 두지 않고 있다.

켐트로스는 오는 2024년 1분기경 충청북도 진천군 소재 3공장 증설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공장 건축 등 대략적인 작업은 마무리됐고 생산 설비 등을 투입·구축하는 후속 단계 진행을 앞두고 있다. 해당 작업을 마치고 곧바로 공정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제품 생산 및 공정 안정화 시기 등을 모두 고려하면 실제 신규 생산 라인에서 유의미한 매출이 잡히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켐트로스는 생산 물량 확대에 선제 대응한다는 목표다. 서류상 공급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고객사 생산 예측치(Forecast, 포캐스트)를 근거로 자체 생산역량(CAPA)을 미리부터 늘리기로 결정했다. 고객사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보니 이같은 경영 전략 수립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켐트로스는 수주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내년도 물량 추가 생산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증설한 3공장 제조 라인에선 주로 반도체 산업향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켐트로스는 크게 2차전지와 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 등에 적용되는 화학 소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동일 설비로 여러 품목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만큼 일부 2차전지 물량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CAPA 확대에 따라 결과적으로 연 단위 기준 약 400억원의 매출 성장이 가능한 생산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고 보고 있다. 이를 근거로 최대 생산능력을 가정했을 때 약 1500억원 규모의 물량 생산 환경이 마련됐다고 어림잡고 있다.

추가 증설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 이번 시설 투자가 완료되면 3공장 부지가 60% 가까이 채워진다. 켐트로스는 기존에 약 6700평 수준인 충북 진천 부지의 3분의1 정도만 생산 공장으로 사용해왔다.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증설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 안산에도 2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물량 생산이 감소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근래 전기차 생산이 다소 주춤한 분위기지만 장기적으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켐트로스 관계자는 "실제 원가 절감 압력 등 최근 2차전지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지만 전체 생산 물량 자체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속도는 더디겠으나 프리미엄에서 중급으로의 전기차 전환 등은 예상되는 흐름"이라 설명했다. 당장 당기 매출 가운데에서도 2차전지부문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봤다.

신사업 추진에 대해선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기존 화학소재 제조 외 타 분야로의 확장은 단기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M&A 가능성은 계속해서 타진하고 있으나 실제 진행한다고 해도 화학 산업 내 밸류체인을 보완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라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사업 다각화에 대한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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