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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홀딩스는 지금]M&A 실패와 성공 "자금은 최대한 자체조달"②테일러메이드 SI 참여 '중도철회' 쓴맛, 해외 확장 '현지 기업과 맞손'

김선호 기자공개 2023-11-14 07:12:22

[편집자주]

F&F그룹과 같이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기반으로 패션시장에 진출해 몸집을 키우고 있는 더네이쳐홀딩스. 기업공개(IPO)를 이뤄낸 후에는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해 화제를 이끌고 다니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외진출 '부스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이에 더네이쳐홀딩스의 사업전략과 이를 주도하고 있는 핵심 임원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로 공모자금을 유치한 더네이쳐홀딩스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대신 대규모 현금지출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재무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해외사업 확장에 맞춰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M&A는 당분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대규모의 자금수요 계획이 없다. 만약 발생하더라고 최대한 자체 조달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과거의 사례를 비춰보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전환사채 등을 발행하는 등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최대한 보유한 현금자산 등을 투입하는 재무 전략을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자금 부족으로 실패한 테일러메이드 인수참여

업계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가 인수를 추진한 리스트는 골프용품 테일러메이드, 골프공 볼빅, 스포츠웨어 하이드로겐, 워터스포츠웨어 배럴,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 등이다. 그중 배럴은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고 사우스프링스CC에는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그중 M&A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화제로 떠올랐던 건 테일러메이드 인수 추진이었다. 2011년 휠라홀딩스가 타이틀리스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아쿠쉬네트 인수에 참여하고 2017년에서야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던 대규모 M&A와 유사한 구조였다.

2021년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센트로이드PE)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전략적투자자(SI)로 더네이쳐홀딩스를 선정했다. 1조8000억원(약 17억달러) 규모의 인수자금 중 더네이쳐홀딩스는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더네이쳐홀딩스는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그러나 센트로이드PE가 추가적인 인수 자금을 요구하면서 맞손 전략이 무산됐다. 더네이쳐홀딩스로서는 센트로이드PE가 원하는 인수 자금을 맞추기가 사실상 무리였다.

이로 인해 센트로이드PE는 F&F와 손을 잡고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이외에 더네이쳐홀딩스는 볼빅, 하이드로겐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중도 철회하는 결정을 내렸다.

◇M&A는 쉼표, 해외로 중점전략 전환

더네이쳐홀딩스로서는 테일러메이드 인수 등 빅딜을 중도 포기했지만 이를 대신해 배럴을 인수했고 센트로이드PE가 추진한 사우스스프링스CC 인수에 참여할 수 있었다. 배럴의 중국 진출과 사우스스프링스CC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더네이쳐홀딩스 측은 "지속적으로 인수합병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이를 추진하기보다 사업 기틀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동시에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분간 추가적인 M&A를 진행하지 않고 해외사업 확장에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다. 흑자경영으로 유입되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77.%%, 올해 상반기 67.9%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재무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조인트벤처(JV) 형식으로 현지법인을 운영하면서 패션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간다. 현지법인을 설립한 해외지역은 케이만제도, 홍콩, 대만, 중국, 일본 등이다. 그중 중국에서는 베스티셀러와 JV를 설립하고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사업을 시작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라이선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활용해 마케팅하는 브랜디드 콘텐츠 부분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현재 특별한 자금조달 계획을 지니고 있지 않고 추후 자금 수요가 발생하면 최대한 자체 조달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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