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솔루텍, 삼성전자 신뢰·투자전략 주효 덕 '반전 가속' 올 3Q 수익성 개선, 갤럭시S23 FE에 부품 공급…뚝심있는 투자 '재영VINA', 흑자전환 성공
김경태 기자공개 2023-11-14 13:08:0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부품사 재영솔루텍이 올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3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꼽히지만 고사양 액추에이터(Actuator) 비중을 확대하면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 최대 거래처인 삼성전자의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신규 플래그쉽 모델에도 납품을 하고 있어 향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베트남에 설립한 재영비나(VINA)가 건실한 성과를 거둬 연결 회계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재영솔루텍은 삼성전자의 수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6년 재영VINA를 설립했다. 그 후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는데 사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성장·흑자 전환, 실적 반등 본격화…삼성전자 신뢰 '확고'
재영솔루텍은 올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에 마이너스(-) 8억원으로 적자였지만 올 3분기에는 2억원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8억원으로 작년 3분기 영업손실 22억원보다 대폭 축소됐다.
재영솔루텍의 사업은 크게 나노광학부문, 금형사업부문 두 개로 나뉜다. 이 중 올 3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한 곳은 나노광학부문이다. 나노광학부문에서는 1개 축만 이동하는 액추에이터인 보이스코일모터(VCM), 센서로 작동하는 엔코더(Encoder), 3개 축이 이동하는 광학식 보정장치(OIS)까지 모든 타입의 액추에이터를 생산한다.
나노광학부문의 올 3분기 매출은 183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이다. 저가형인 보이스코일모터(VCM) 비중이 축소된 반면 마진이 높은 엔코더(Encoder), 광학식 보정장치(OIS) 비중이 확대됐다. OIS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6.4%, 엔코더는 42.9% 증가했다.
다만 금형사업부문은 경기둔화 영향으로 소폭 적자를 이어갔다. 2차전지, 석유화학 고객사 위주로 신규 영업이 이뤄졌지만 경기침체 영향으로 일반 팔레트부문 실적 개선이 지연됐다.
3분기에 선전하면서 누적 기준으로도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연결 기준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725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최근 재영솔루텍이 최대 고객사의 새로운 모델에 들어갈 부품을 납품하게 되면서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4일 팬에디션 스마트폰 '갤럭시S23 FE'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3과 같은 카메라 성능과 고기능 OIS 액추에이터 등을 탑재했다. 재영솔루텍은 갤럭시S23 FE에 광학식 OIS 모듈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삼성전자의 강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재영솔루텍은 올 9월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부품을 양산하면서 차질 없는 납품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영솔루텍 관계자는 "플래그쉽 모델인 갤럭시S23 FE OIS 공급을 시작하는 등 4분기부터는 고가의 액추에이터 판매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4에 대응하기 위한 엔코더 양산에도 진입했다"고 말했다.
◇증설 승부수 통한 '재영비나', 흑자전환 성공
재영솔루텍은 2016년 8월 베트남 현지법인 재영VINA를 설립을 결정했다. 현지에 신규공장 설립을 추진해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주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같은 해 10월 55억원 가량을 투입해 재영VINA를 만들어졌다.
그 후 추가적인 투자도 단행했다. 2020년 11월 베트남 공장 증설을 위해 재영VINA에 113억원을 투입했다. 이 역시 삼성전자의 사업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스마트폰 생산량이 확대되고 카메라 모듈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였다. 이를 통해 갤럭시S23 전 라인업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생산능력을 갖췄다.
재영VIN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출 성장은 이뤘지만 적자를 지속했다. 작년 매출은 334억원, 영업이익은 6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 16억원을 나타냈다.
올 들어 수익성 개선을 이루며 반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5억원, 당기순이익은 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재영VINA는 재영솔루텍의 연결 종속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반전이 가속화될수록 연결 회계에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