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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푸드나무, 중국·베트남 보폭 확대 재원 마련 성공①'오버부킹' 발행 규모 상향, 연내 중국 신제품 판매 추진

정유현 기자공개 2023-11-15 08:04:15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간편 건강식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가 코스닥 상장 후 처음으로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간편 건강식 강자로 자리를 잡으며 쌓은 노하우를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 접목하기 위해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글로벌 웰니스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것에 투심이 몰리며 당초 계획보다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푸드나무는 80억원 규모 2회차 CB 발행 절차를 마무리했다. 증권사와 다수의 헤지펀드가 푸드나무의 CB를 인수했고 10일자로 자금 납입을 마치며 현금 조달을 마쳤다. 2회차 CB는 5년 만기에 쿠폰과 만기 이율 모두 0%로 설정됐으며, 전환가는 1주당 8532원으로 설정됐다. 2018년 상장 후 지난해 자회사 주식을 기초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한 적은 있으나 CB를 찍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드나무는 국내 최초의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피트니스 제품 유통 플랫폼 기업이다. 국내 간편 건강식 시장이 약 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는데 랭킹닭컴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알려졌다. 랭킹닭컴뿐 아니라 △개근질마트 △피키다이어트
△다이어트&쿡 △맛있닭 △러브잇 △1am △잇메이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닭가슴살을 시작으로 간편 건강식 등 웰니스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곳이다.

이번에 조달에 나선 것은 글로벌 사업 확장 차원이다. 푸드나무가 점찍은 글로벌 지역은 중국과 베트남이다. 자금 사용 목적으로 베트남 및 중국 식품가공 공장 투자에 20억원, 베트남 및 중국 현지 생산과 유통, 마케팅을 위한 자금에 6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명시한 상태다.

푸드나무는 2018년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글로벌 중국과 동남아 진출을 통해 글로벌 웰니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중국은 최근 비만인구 확대로 피트니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은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지에 닭가슴살 제품이 있지만 한국 만큼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아 국내 업체들에게 기회의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푸드나무는 코스닥에 상장 1년 후인 2019년 10월 중국 기업인 윙입푸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푸드나무는 윙입푸드와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해 자사 브랜드와 플랫폼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그림을 그렸다.

코스닥 상장사인 윙입푸드는 육가공 기업 최초로 전통 소시지 맛을 내는 간편식품을 개발한 중국 업체다. 윙입푸드의 현지 공장에서 푸드나무의 브랜드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제품 출시가 지연됐다. 제품 출시는 밀렸지만 양사는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꾸준히 진행했다고 전해진다.

리오프닝 이후 올해 초 윙입푸드가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윙입푸드는 중국 광동성 중산시 황포진에 위치한 윙입푸드는 2022년말까지 기존 1공장과 2공장을 통합해 9층 신사옥 증설 및 리모델링 작업을 마쳤다. 앞서 윙입푸드 측은 "푸드나무의 브랜드 제품을 윙입푸드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을 계획했는데 코로나19로 잠시 지연됐다"며 "제품 생산을 시작하면 자사의 유통망을 활용해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푸드나무는 현재 합작법인의 판매 자회사인 ‘푸드하오식품과기유한공사’를 통해 간편건강식품(HMR) 신제품의 중국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에 현지 사업도 확장한다. 푸드나무는 2019년부터 베트남에 수출을 시작했고 지난해는 호치민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6월 '랭킹닭컴 베트남'을 오픈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을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달 자금도 이 곳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푸드나무 측은"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하며 당초 계획보다 증액해서 발행 규모를 80억원으로 정했다"며 "중국과 베트남에 해외 시설 투자와 해외 법인에 쓰이는 운영자금 등에 활용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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