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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푸드서비스', 수익성 방어 '효자' 구실 주력 식재유통 주춤 영업익 감소 일부 만회, 미래 사업전략 '키친리스' 강화

김혜중 기자공개 2023-11-16 07:00:0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의 푸드서비스사업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력인 식자재유통사업의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단체급식 수주가 확대됐고 미래형 사업 '키친리스'가 순항한 효과로 분석된다. CJ프레시웨이는 푸드서비스 모델을 다각화하며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2023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90억원, 3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4.2% 감소했다.

수익성이 저하된 것은 주력 식자재유통사업이 주춤한 탓이다. 식자재유통사업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기준 59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4.2%에서 2.8%로 하락했다. CJ프레시웨이 측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더불어 사업 투자 지출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 수익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푸드서비스 사업이 순항하며 전사 실적 부침을 막았다. 단체급식을 의미하는 푸드서비스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9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와 같은 6.4%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으로 126억원을 기록했다. 푸드서비스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작년 반기 12%에서 올해 동기 30%로 상승할 만큼 효자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신규 수주가 늘어난 영향이 가장 컸다. 푸드서비스사업의 세 부문 △산업체·오피스 △병원·학교 △레저·컨세션 모두 매출액이 10% 이상 증대하며 외형 확장을 이끌었다. 특히 가장 사업성이 좋은 산업체·오피스 분야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기준 9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2% 상승했다.

CJ프레시웨이가 추진하고 있는 '키친리스' 전략이 단체수주 확대와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키친리스는 조리 단계를 간소화하고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미래형 사업모델이다. 급식 이용자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프레시밀온', 병원치료식 등이 포함된다.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키친리스는 '스낵픽'으로 대변할 수 있다. 일종의 무인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로 단체급식과 함께 운영하는 간편식 사업이다. 다양한 소비자의 선호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성장 폭도 가파르다. 작년 5월 기준 스낵픽 도입 점포 수는 11개였다. 올해 9월 기준 스낵픽을 도입한 점포 수는 41곳이다. 키친리스 매출액의 대부분은 스낵픽이 차지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키친리스 총매출액은 4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CJ프레시웨이 측은 스낵픽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85% 성장했다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기존 단체급식만 운영하던 고객사도 스낵픽을 도입하는 중"이라며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주는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부문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제조부문에서는 현재 조리를 간소화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있다. 예로 단체급식장 조리실에서의 편의성을 위해 생산된 전처리 식재료나 완조리·반조리 상품 등이 있다. 이런 상품과 스낵픽 같은 서비스가 병행되면서 인력 효율화와 자동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급식업에는 항상 인력난 문제가 따라오기 때문에 조리 간소화와 무인화가 중요한 과제"라며 "키친리스 전략을 중심으로 푸드서비스 사업을 다각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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