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크라상, 황재복 대표 사임…김성한 단독대표 체제 사법리스크 영향 피하지 못해, 겸직 계열사 대표 및 사내이사 교체도 진행
김혜중 기자공개 2024-11-18 07:59:0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그룹에서 13년간 근무한 황재복 대표가 사임하면서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파리크라상이 김성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황 대표는 올해 초 제빵기사 민주노총 탈퇴 강요 혐의로 기소됐고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다. 황 대표로서는 재판 진행과 함께 그룹 경영을 책임지는 데에 부담을 느껴 결국 자진 사임을 택한 것으로 관측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가 지난 10월 31일 사임했다. 황 대표는 2019년부터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로 활동했지만 취임 5년 만에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황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SPC그룹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황 대표가 사임하면서 현재 파리크라상은 김성한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2019년부터 황 대표가 단독으로 경영을 도맡아왔지만 2021년 이명욱 대표이사를 추가로 선임하면서 각자 대표 체제를 선택했다. 다만 이 대표는 2023년 2월 중국법인 대표로 이동하면서 파리크라상은 다시 황재복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그러던 중 2024년 4월 김성한 파리크라상 지원본부장이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되며 다시 각자대표 체제로 돌아섰다. 당시 황 대표가 제빵기사 민주노총 탈퇴 종용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리더십에 공백이 생겼고, 이를 메우기 위한 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구속 5개월 만인 2024년 8월 30일 황 대표는 보석 석방됐다. 다만 비상경영 체제 속 김 대표가 경영 보폭을 넓혀가며 공백을 채웠다. 올해 10월에는 김 대표가 전면에 나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고 경영 성과 및 과제 등 회사 방향성을 임직원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다만 황 대표가 SPC그룹 계열사 전반에서 등기이사로 활동해온 만큼 사임에 따른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6월 말 기준 황 대표는 계열사 △SPC GFS △에스피씨 △에스팜 △오션뷰팜 △SPC벤처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SPC삼립 △에스피엘 △섹타나인 등에도 사내이사로 등재된 상태였다.
황 대표가 SPC그룹에서 떠나게 되며 해당 자리에도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 다만 이미 올해 9월 에스팜, 오션뷰팜, SPC벤처스 대표이사로 김성한 대표가 부임했고 SPC GFS, 에스피씨 등은 기존부터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황 대표 사임을 염두에 둔 계열사 대표 재배치가 이미 진행되고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섹타타인 사내이사 자리는 김보람 SPC 섹타나인 상무가 자리했다. SPL도 김용남 상무보가 사내이사로 11월 새로 취임했다. 다만 SPC삼립은 아직까지 사내이사 자리를 별도 충원하지 않았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크라상은 김성한·황재복 각자대표로 운영 중이었으며 황재복 대표가 자진 사임하며 현재 김성한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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