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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확보 나선 삼성전자, 1조 규모 ASML 주식 또 매각 3분기 지분 117만주 가량 처분, 2분기 합계 4조 상회 금액 확보 추산

김경태 기자공개 2023-11-15 10:31:4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업계의 '슈퍼 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기업 ASML의 지분 일부를 또다시 매각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1조원을 웃도는 자금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의 ASML 지분율은 1% 이하를 나타내게 됐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대규모 차입을 하기도 했다. 이번 ASML 지분 매각 역시 위기에도 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실탄 확보로 풀이된다.

3분기 ASML 지분율 0.3% 규모 주식 매각, 1조원 이상 확보

삼성전자의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보유 중인 ASML 주식은 158만 407주다. 지분율은 0.4%로 장부가는 1조2562억원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ASML 주식 275만 72주(지분율 0.7%)를 보유했는데 116만9665주를 매각한 셈이다. 2분기말 장부가 2조6010억원과 단순 비교하면 지분 매각으로 1조3448억원 수준의 금액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ASML 주식 일부를 처분한 바 있다. 1분기에는 보유한 ASML Holding N.V의 주식 629만7787주의 장부가를 5조5971억원으로 잡았다. 2분기에 지분 매각으로 상반기말 보유 주식은 275만72주로 줄었다.

2분기 장부가는 2조6010억원으로 1분기말보다 2조9961억원 감소했다. 장부가 변동을 볼 때 지분 매각으로 3조 원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2분기와 3분기에 ASML 주식 매각으로 4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타법인 주식 중 ASML 지분 매각에 집중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3분기 삼성전자의 연결 공정가치금융자산 중 상장주식 중 보유 주식량에 변화가 있는 곳은 ASML뿐이다. 보유한 와콤(Wacom)과 코닝(Corning) 지분에는 변동이 없었다.

ASML의 주식 가치가 크기 때문에 연결 공정가치금융자산 중 상장주식의 장부가의 변동 폭도 컸다. 올 3분기 6조9345억원으로 올 2분기말(8조5835억원)보다 1조6490억원 감소했다.

◇대규모 차입 등 현금 확보 의지 재확인

삼성전자는 올 들어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보유한 타법인 주식 매각뿐 아니라 대규모 차입도 활용했다. 지난 2월 17일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했다. 이자율은 4.7%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계약기간은 올 2월 17일부터 2025년 8월 16일까지다. 올 3분기보고서에도 이 차입 거래는 유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실탄을 확보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향후 진행될 대규모 투자가 지목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미래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도 이같은 계획을 재확인했다.

3분기 시설투자액이 11조4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중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10조2000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3분기 누계로는 총 36조7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DS부문은 33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원 등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연간 시설투자는 약 53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연간 최대 시설 투자 규모다. 사업별로는 DS부문 4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1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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