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마이크로컨텍솔루션이 15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1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마이크로컨텍솔루션은 전거래일 대비 29.92%(2540원) 오른 1만1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직전 거래일 거래량은 10만5991주였는데 이날은 장이 열린 지 30분만에 거의 70만주에 가까운 물량이 거래됐다. 10시 15분 기준 주가는 여전히 상한가인 1만1030원에 거래되고 있고, 거래량은 총 70만7918주로 소폭 늘어났다.

최근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한 물량은 총 8만1033주였다. 다만 앞서 5거래일 동안 약 5만주를 매수했던 만큼 물량을 상쇄해 주가 등락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외국인 보유지분율은 18.85%로 높은 편이다. 국내 기관은 10일 이상 거래를 하지 않으면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Public Announcement

마이크로컨텍솔루션은 반도체 검사용 소모품인 IC소켓(IC Socket)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1999년 12월 기기용접속장치(아이씨소켓, IC Socket) 제조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돼 200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충청남도 천안시에 본점을 두고 있다.

사업부문은 반도체 검사용 소모품인 아이씨소켓(IC Socket)을 위주의 반도체 및 통신기기 접촉부품을 제조하는 반도체 사업부문과 써멀프로덱터(Thermal Protector)를 제조하는 가전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전체 매출에서 반도체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97%에 이를 만큼 절대적이다.

마이크로컨텍솔루션은 이날 상한가 기준 시가총액이 약 917억원, 지난해 연간 매출 규모는 약 611억원 등으로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워낙 연혁이 오래돼 투자자들 사이에서 작지만 알짜 기업으로 통하며 꾸준히 내실을 키워온 것으로 파악된다.

마이크로컨텍솔루션은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매출 약 199억원, 영업이익 약 53억원, 당기순이익 약 45억원 등을 거뒀다고 밝혔다.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약 503억원, 영업이익 약 87억원, 당기순이익 약 76억원 등을 기록했다. 분기 실적으로만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거의 넘보고 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섰다.

마이크로컨텍솔루션 실적 증가와 함께 주요 투자자도 보유 주식 수를 늘리는 모습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9월 14일 장내매수 방식으로 주식 2만8795주를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5% 이상으로 올렸다. 애초 40만1441주였던 주식 수는 43만236주로 늘었고 이에 따라 지분율도 4.83%에서 5.18%로 증가했다.


◇Peer Group

마이크로컨텍솔루션은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업종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기업 규모면에서 차이가 있더라도 비교기업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한미반도체 등을 거론한다.

이날 반도체 관련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으나 상승 폭에선 차이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오전 9시 50분 기준 전일보다 약 1.27%(900원) 오른 7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SK하이닉스(2.23%), SK스퀘어 1.55%), 한미반도체(3.03%) 등 상승률을 기록했다.

네이버 증권에서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업종으로 분류하고 있는 기업은 총 156곳이다. 이 중 134곳 기업은 상승했고, 13곳은 하락, 9곳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의 전일 대비 등락률은 1.8% 상승이었다. 마이크로컨텍솔루션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에이직랜드(18.24%), 아이엠티(13.46%), 티엘엔지니어링(13.35%)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진 편이었다.


◇Shareholder Status

LG정밀 출신 양승은 대표이사가 지분율 18.23%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경영위원회 최고기술자(CTO)를 맡고 있는 위성엽 상무가 1.88%, 자회사 엠에스엘 대표를 맡고 있는 정찬관 상무 0.02% 등이다. 양승은 대표의 배우자인 박정엽씨도 0.3%를 들고 있다. 이들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모두 합치면 약 20.46% 수준이다.

마이크로컨텍솔루션은 오너 경영 기업이다. 양승은 대표는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이면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주요 경영진인 위성엽 상무, 정찬관 상무를 비롯해 백장현 이사가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사외이사로는 SV인베스트먼트 이사를 역임한 뒤 인터베스트 전무이사를 지내고 있는 임형규 이사, 하나은행 본점 지점장 출신 김태성 감사위원 등이 있다.

눈에 띄는 주요 주주는 방콕 소재 쿄우에이(KYOUEI Co., Ltd.)가 있다. 쿄우에이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나,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상반기 말 기준 마이크로컨텍솔루션 지분 약 10.61%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주식을 추가로 매수한 한국증권금융도 5% 이상 주요 주주다.

◇IR Comment

분기보고서에 기재된 작성 책임자(최창배 부장)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음성 안내에 따라 연결된 담당자에게 주가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 작성 책임자 대신 관리팀 직원이 응대했다. 이 직원은 담당자가 현재 출장으로 부재중인 상황이고 답변을 해줄 만한 다른 적임자는 따로 없다고 대답했다. 또 마이크로컨텍솔루션에는 별도의 IR팀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주가 상승은 마이크로컨텍솔루션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깜짝 실적을 낸 영향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컨텍솔루션은 14일 분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5%, 48%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