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메쥬는 지금]'하이카디' 글로벌 판로 개척, 매출 퀀텀점프 '시동'①'두번째 해외 수주' 인도네시아 중장기 공급계약 임박…내년 매출 100억·흑자전환 목표

이효범 기자공개 2023-11-16 08:02:41

[편집자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메쥬가 본격적으로 스케일업에 나선다. 국내에서 유일한 실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의료장비인 ‘하이카디’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외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하이카디를 비롯한 의료 장비로 수집된 디지털 신호를 분석해 바이오마커를 찾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더벨은 성장궤도로 올라서는 메쥬의 현안, 향후 계획과 비전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쥬가 하이카디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매출 키우기에 돌입한다.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들어 요르단 국가기관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상 첫 해외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국영기업과도 중장기 공급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국내외 지원군 역할을 하는 동아ST를 통해 판로를 더울 넓혀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의료장비로서 레퍼런스를 구축하는 것으로, 조만간 국내 톱5 상급종합병원에 모두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국내 70여개 병원에 하이카디를 공급하고 있으며 데모를 진행하는 곳도 상당수다.

메쥬는 이처럼 국내와 해외에서 판로를 넓혀 내년 매출을 큰폭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2024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상반기 실적을 최대로 개선하는 게 눈앞에 놓인 과제다. 특히 매출을 최대로 키워 고정비를 상쇄하는 형태로 연간 첫 영업흑자 달성에도 도전한다.

◇인도네시아 국영기관과 MOU 체결…국내 톱5 상급종합병원 레퍼런스 구축

메쥬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제약·의료기기 국영회사 'PT. PROMOSINDO MEDIKA(PROMEDIK)'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하이카디 공급 거래에 앞선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양측은 현재 본계약 체결과 관련한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 될 경우 해외에서 두번째 거래처를 뚫는 셈이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중장기 계약을 맺는 만큼 세부조건을 조율 중이다. 특히 올해 하이카디플러스 1000대와 구독모델인 라이브스튜디오 128개를 제공하는 것으로 45만달러 규모의 본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이달 중 계약을 완료하고 연내 선적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계약이 완료되면 선적물량은 메쥬의 올해 매출에 반영된다. 뿐만 아니라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연간으로 수천대를 공급하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메쥬 관계자는 "2024년 인도네시아 사업의 다른 한 축은 군병원 및 경찰병원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인니 대리점인 PROMEDIK에서는 군 고위장성과 경찰 고위공무원을 통해 하이카디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고, 정부 입찰을 통해 하이카디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설립된 메쥬는 심전도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하이카디를 개발 및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하이카디가 측정하는 심전도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측정해 별도의 앱인 스마트뷰를 통해 상시 모니터링 가능하다. 또 라이브스튜디오를 통해 모니터링한 데이터를 분석해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메쥬의 하이카디 경쟁력은 즉시성에 있다. 그동안 심전도 측정하는 의료기기로 '홀터'를 활용했다. 홀터는 차량 블랙박스와 같은 역할로 일정 시간 혹은 기간 동안 착용한 이후 그 결과 값을 분석해 부정맥 여부를 진단한다. 메쥬의 하이카디는 홀터와 달리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검증 받은 기술력이다.

메쥬는 이같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앞서 요르단 국가기관에도 하이카디 2000대를 공급하기도 했다. 메쥬의 첫 해외 거래였다. 하이카디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카디 플러스 공급 계약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카디 플러스는 하이카디에 비해 사용시간이 늘었고 일부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다.

메쥬는 뿐만 아니라 동아ST를 통해서도 해외 판로를 뚤을 수 있다. 동아ST가 유통 채널을 갖고 있는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아세안 등 4개 지역에서 판매와 마케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동아ST와 해외 판권 계약을 맺은 배경이다. 해외 판로 확대를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영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메쥬는 총 70여개 병원(상급종합병원 31개 포함)에 하이카디를 공급했다. 특히 국내 빅5 종합병원(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의료원)들이 모두 구매를 하거나 데모를 진행 중이다. 병원의 그레이드는 상급종합, 종합, 준종합, 의원급으로 구분된다.

더불어 동아ST와 해외 판권 뿐만 아니라 국내 판권 계약도 맺고 있다. 메쥬는 판매 세일즈 역량을 높이기 위해 내부적인 활동으로 동아ST의 전국 21개 지점장 및 팀장 대상으로 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결과물도 나오고 있다. 국군수도통합병원에 하이카디 30대를 납품하기도 했다.

박정환 메쥬 대표는 "아무리 원격 모니터링 의료기기라고 해도 병원에서 인정을 못받는 장비라면 시장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올해 안에 국내 톱5 병원에서 하이카디에 대한 레퍼런스가 모두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 매출 40억 상회할 듯…내년 실적 퀀텀점프 기대

이처럼 메쥬는 수주를 확대해 나가면서 올해 연간 매출액 40억~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3억원과 비교하면 적어도 3배 넘는 수치다. 매출액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9억원, 3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역성장을 하긴 했지만 올해를 포함하면 최근 3년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는 셈이다.

내년 매출액이 더욱 드라마틱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메쥬 측 설명이다. 그만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판로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가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매출 목표치는 100억원 안팎이다. 올해와 비교하면 2배 넘는 수치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 하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매출 확대와 함께 개선된 수익성을 선보일 전망이다. 메쥬는 최근 2년간 인력 확충과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키워온 만큼 판관비가 커졌다. 판관비에 포함된 경상개발비는 2021년 7억원, 2022년 1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매출이 크지 않은 만큼 영업손실이 불가피했다.

메쥬는 이같은 적자 고리를 내년에 끊는다는 계산이다. 투자를 줄이기 보다 고정비를 상쇄하고도 남는 수준의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올해 연말까지 내부 인력은 60명에 조금 못미치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에서 인력을 꾸준히 충원하고 있는 만큼 내년 인력규모는 대략 65명~70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을 합한 비용이 80억~8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수준보다 많은 매출을 창출한다면 영업손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라 같은해 상반기 매출이 중요하다. 상반기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를 들고 상장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에만 올해 연간 매출액을 달성하고 영업손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메쥬 관계자는 "지난해 동아ST와 MOU를 맺으면서 유의미한 매출을 달성했고 내년에는 매출 성장과 함께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이익을 내는게 목표"라며 "내년 하반기 상장시에는 같은해 상반기 실적이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기 동안 작년 연간 수준의 매출과 흑자를 달성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