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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 "헬스케어 투자 비중 최대 25% 유지" 카카오벤처스 브라운백 미팅 개최, '액트노바·세나클·제이앤피' 성과 관심

이영아 기자공개 2023-11-16 08:02:0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성과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액트노바, 제이앤피메디, 세나클소프트는 카카오벤처스가 초기투자 및 팔로우온(후속투자)을 통해 발굴한 기업이다.

카카오벤처스는 15일 서울 강남구 세나클소프트 오피스에서 '디지털헬스케어 패밀리가 바꾸는 의료 인프라'를 주제로 브라운백 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카카오벤처스가 소개한 스타트업은 △ 비임상 자동화 솔루션 업체 액트노바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업체 세나클소프트 △ 디지털 임상시험 솔루션 업체 제이앤피메디 등이다.

카카오벤처스가 헬스케어 투자를 본격화한건 2021년부터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출신으로 맥킨지, 서울삼성병원 등에서 경력을 쌓은 김치원 상무,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출신 정주연 심사역을 영입했다. 이들이 합류한 뒤 약 2년 동안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헬스케어 기업은 20여곳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치원 상무는 "지난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35%가 헬스케어 영역이었고, 앞으로도 최대 25% 비중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인구 고령화 등으로 헬스케어 시장은 커지는데 의료 분야가 아직 아날로그적인 부분이 많아 이를 디지털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가 브라운백 미팅에 참석했다.

카카오벤처스가 시드 투자한 액트노바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인체 실험에 앞서 진행하는 동물실험에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액트노바는 현재까지 실험동물의 발작행동 분석을 총 3만시간 수행한 결과 기존 프로세스 대비 비용을 75% 절감하고 소요 시간도 66% 줄였다고 강조했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행동 분석 프로그램 '액트버스'도 개발 중이다.

이 회사의 강점은 맨파워에 있다. 직원 전원이 10~30년간 동물실험 분야에 종사했다. 김대건 액트노바 대표는 "뇌질환 등 신경·정신 질환에서 나타나는 행동 증상은 타질환보다 계량화하기가 어렵고 진단 소요 시간도 10배 이상 걸린다"며 "이에 대한 비임상 실험도 신뢰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만큼 전 과정을 AI로 자동화하는 액트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액트노바는 프리 시리즈A 펀딩에 나섰다. 조달 자금 규모는 약 30억원으로, 목표 기업 가치는 300억원이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국내 제약사를 넘어 유전자가위기술을 개발한 MIT 브로드연구소와도 계약을 맺었다"며 "미국 시장으로도 본격 진출해 연 매출 20억원 달성이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제이앤피메디는 임상운영 및 데이터 관리 솔루션 '메이븐 클리니컬 클라우드'로 임상시험의 디지털 전환(DX)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이후 지난해까지 130개 이상 임상시험 실시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2000명 이상 솔루션 사용자, 1만명 이상 임상시험 대상자 등록, 300만개 이상 데이터 레코드 등 성과를 냈다. 국내 최초 DCT(분산형임상시험) 방식 디지털 치료제 확증 임상시험도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최대 국부펀드인 테마섹(Temasek)의 성장 투자 전문 자회사인 파빌리온캐피탈이 리드했으며, 초기 투자사로 함께해 온 카카오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아주IB투자, 젠티움파트너스 등이 모두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이재현 제이앤피메디 이사는 "메이븐 클리니칼 클라우드는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부터 데이터 수집, 시험 결과 확인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원격·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각 단계에서 필요한 웹 기반 원격임상시험 데이터 수집 및 모니터링, 전자서명을 비롯한 문서관리 솔루션, 약물감시(PV) 전문 솔루션 등의 기능도 담겼다"고 했다.
위의석 세나클소프트 대표

세나클소프트는 의사들이 관리하던 전자의무기록 EMR을 환자들도 손쉽게 볼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오름차트'를 개발하고 있다. 병원 진료 시 의사들은 EMR을 통해 환자의 병력, 과거 진료 내역, 복용 약물, 호소 증상 등 모든 의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오름차트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진료예약 서비스는 환자가 네이버 예약, 카카오톡 채널, 병원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대별로 예약을 할 수 있다. 환자가 앱을 설치하거나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위의석 세나클소프트 대표는 "지금까지 의사의 모든 의무 기록은 EMR 안에 저장됐는데 모든 EMR을 병원에서 각각 따로 관리하고 있었다"며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한다면 의사의 지시나 중요 기록들이 환자에게 더 잘 전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세나클소프트는 시리즈C 펀딩을 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40억원을 투자했다. 전략적투자자(SI)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자도 물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세나클소프트의 누적 투자금은 287억원이다. 카카오벤처스는 시리즈A 투자에 이어 시리즈B 라운드도 참여해 하나은행, 뮤렉스파트너스, 두나무앤파트너스, 아산사회복지재단 등과 함께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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