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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매출급감에도 수익성 방어...IB가 효자 IB부문 영업익 289억, 전체 영업이익 78%

안정문 기자공개 2023-11-20 09:55:1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이 3분기 영업수익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기업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을 잘 방어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들어 유동성을 강화하고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높이는 등 재무안정성 지표도 개선하고 있다.

16일 한양증권은 3분기 영업수익 2026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34.0%(1045억원), 영업이익은 7.4%(4억원) 줄었다.

누적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4%(991억원) 줄어든 7711억원, 영업이익은 0.02%(1억원) 줄어든 370억원을 기록했다.

한양증권이 영업이익을 방어한 데는 IB부문의 공이 컸다. 3분기 한양증권의 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위탁영업부문이 -7억원, 자기매매 부문이 151억원, IB 부문이 289억원을 기록했다. IB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78%에 달한다.

IB부문은 영업이익률 지표에서도 18.8%를 기록하면서 자기매매 부문 2.55%, 위탁영업 부문 -0.80%대비 뛰어난 수익성을 보였다. 자기매매 부문은 전년비 상승률에서 174.5%를 기록했다. 위탁영업이 적자전환, 기업금융 부문이 -22.3%로 역성장할 동안 홀로 영업이익 성장을 이뤘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IB 부문은 PF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실적을 선방했다"며 "ROE 수치는 여전히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의 위탁영업 부문은 유가증권의 증권의 위탁매매, 매매의 중개 또는 대리, 이와 관련된 영업활동을 맡고 있다. 자기매매 부문은 트레이딩 목적의 주식, 채권 등의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영업활동을 한다. 기업금융 부문은 증권의 인수, 매출, 주선, M&A의 중개 및 주선, 기업자금의 조달 및 운용자문, 청약대행서비스, 자산유동화 및 PF 등과 관련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현금 크게 늘려, 부채도 덩달아 확대

올해 들어 한양증권은 외부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왼충재인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9월 말 기준 한양증권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086억원으로 2022년 말보다 143.7% 늘렸다.

현금및 현금성 자산의 증가폭 대부분은 부채로 메웠다. 3분기 한양증권의 부채는 3조787억원으로 9개월만에 195.0%(2조352억원)가 늘었다. 한양증권의 차입은 1조6229억원, 회사채는 389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8.6%(8803억원), 101.6%(1960억원) 늘어난 것이다. 기타금융부채도 7798억원으로 650%(6758억원) 증가했다.

올해 한양증권은 부동산PF를 비롯한 우발부채도 크게 줄였다. 9월 말 기준 한양증권의 채무보증 현황은 425억원으로 2022년 말 1065억원 대비 60.0%(640억원)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에스원마운트(63억원), 한양에스에프제삼차(300억원), 제이파라노이즈제칠차(300억원) 등에 제공한 매입보장약정이 만료됐다.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평가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개선흐름을 타고 있다. 한양증권의 NCR은 2021년 386%, 2022년 481%, 2023년 3분기 549%로 높아졌다.

다만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점유율은 개선과제로 남았다. 9월 말 기준 한양증권의 시장점유율은 주식 0.11%, 선물 2.12%, 옵션 0.71%다. 지난해 말보다 주식은 0.02%p, 선물은 0.01%p, 옵션은 0.30%p 점유율이 줄었다.

한양증권은 "금융투자업은 낮은 진입장벽과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위탁수수료율, 거대자본 및 선진 금융기법을 바탕으로 한 외국계 대형 금융투자업자의 진출 등으로 극심한 경쟁상태에 놓여있다"며 "자본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정된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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