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커버리지 지도]''1조 육박' 미래에셋그룹, 한양증권과 굳건한 '신뢰'작년 공동 1위 한양증권, 단독 선두…SK·NH와 격차 벌렸다
윤진현 기자공개 2023-07-31 13:54:3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그룹은 2023년 상반기 총 9700억원의 일반 회사채(SB)를 발행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발행액을 달성한 후 여전히 발행량을 늘린 모습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세 차례 시장을 찾았다.미래에셋그룹과 굳건한 파트너십을 보인 증권사는 한양증권이다. 지난해에 공동 1위를 차지한 후 올해 단독 선두로 올랐다. 무려 41%의 인수 비중을 기록하며, 타 증권사와 격차가 큰 상황이다. SK증권과 NH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9700억 발행…자금조달 다변화 '지속'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2023년 상반기에 총 9700억원의 일반 회사채(SB)를 발행했다. 발행량을 크게 늘린 지난해(1조7500억원)에 이어 물량이 늘어난 수준이다. 미래에셋그룹은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SB 발행량이 1조원을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올 2월 3400억원을 발행한 후 5월 2500억원, 6월 2200억원 등 세 차례 시장을 찾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에 활용했다. 무보증 선순위사채 뿐 아니라 기업어음 등의 차환에 자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자금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적극적으로 조달책을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미래에셋증권(당시 미래에셋대우)은 공모채로 2500억원만을 발행한 바 있다. 2022년 1조4600억원을 조달하면서 발행량을 크게 늘렸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올 상반기 1600억원의 일반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 구조를 5년물과 7년물 등 중장기로 택했다. 당초 모집액은 1000억원으로 설정했으나 수요예측에서 주문이 몰리며 총 2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빠르게 수요를 모아 증액 발행도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4년 공모채 시장 데뷔 후 거의 매년 시장을 찾는 이슈어다. 'AA0, 안정적'이라는 우량한 신용도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그룹과 굳건한 파트너십을 보인 증권사는 한양증권이다. 올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의 일반회사채 4100억원을 인수했다. 한양증권의 전체 인수실적 중 41%에 달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두를 지켰다.
한양증권은 2018년 처음으로 미래에셋그룹의 인수 업무를 맡아 2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이후 관계를 맺지 못하다 4년 만인 2022년 다시금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당해 2900억원의 실적을 내면서 교보증권과 나란히 1위에 올랐다.
한양증권의 뒤를 이은 건 SK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회사채 인수단으로 참여해 1450억원의 실적을 냈다. SK증권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1300억원의 실적을 내 4위에 그쳤으나 올 들어 미래에셋그룹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3위는 접전 끝에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1050억원의 인수실적을 달성했다. KB증권(950억원)과 약 100억원 차이로 3위를 지켰다. 두 하우스는 모두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딜에 참여했으나 인수 물량에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한양증권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던 교보증권은 550억원의 실적을 쌓아 6위에 머물렀다. 미래에셋증권의 회사채 발행에 두차례 참여했으나 인수물량이 비교적 적은 영향이 컸다. 교보증권은 2월 발행 당시 250억원, 6월엔 300억원을 인수했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GS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미래에셋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3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3년 1월부터 2023년 6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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