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3]"올해는 B2B만"…1년새 변한 블록체인 게임 트렌드지난해 B2C 전시 흥행, 올해는 B2B 기술 플랫폼 소개
부산=노윤주 기자공개 2023-11-20 13:08:1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9: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스타 2022에서 화두로 떠올랐던 메타버스·블록체인 게임이 올해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위메이드만이 블록체인 게임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계획이다.소비자에게 선보이는 블록체인 게임은 없었지만 B2B 전시에는 일부 블록체인 기업을 찾아볼 수 있었다. 웹3 솔루션 도입을 희망하는 게임사를 대상으로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페이스월렛'을 운영 중인 해치랩스와 '젬피온'을 들고 나온 BPMG가 대표적이다.
◇대형사 선택받은 해치랩스, 페이스월렛 본격 영업
해치랩스는 큰 규모로 부스를 마련했다. 해치랩스가 부스를 설치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지스타에 참석해 웹3 게임에 대한 게임사의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페이스월렛 영업에 나선 것이다.
페이스월렛은 게임사 전용 가상자산 전자지갑으로 해치랩스가 주력하는 서비스다. 이더리움, 폴리곤, BNB체인 등 게임사들이 선호하는 블록체인 메인넷과 그 하위에서 발행되는 가상자산 보관을 지원한다.
파트너사로 이미 카카오게임즈, 엑스엘게임즈, 미투온 등을 확보했다. 올해 지스타에 불참한 넥슨이 내년 상반기 로드맵을 공개할 '메이플 스토리 유니버스'에도 페이스월렛이 연동될 예정이다.
해치랩스는 올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 게임 관련 기업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지스타가 외연 확장의 발판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날 직접 찾은 해치랩스 부스에서 해외 기업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보라' 출신 BPMG, 지스타서 젬피온·젬허브 첫선
BPMG는 블록체인 게임에 잔뼈가 굵은팀이다. 메타보라 출신이 모여 창업한 기업이다. 2021년 하반기 설립된 신생 회사지만 올해 BTB관에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젬허브'를 알리고 파트너사를 모집했다.
젬허브는 게임사가 원스톱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고,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공략 대상은 중소형 게임사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는 진입장벽이 있다. 블록체인 개발자를 구해야 한다는 또 하나의 비용이 발생해 중소형 게임사들이 선뜻 나서기 어려운 구조다. BPMG는 비용 문제를 해결해 이들의 웹3 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전략이다.
차별점도 내세웠다. 바로 최근 출시한 '젬피온'이다. 젬피온은 지스타를 맞아 지난 16일 정식 론칭했다. 대전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젬허브에 올라간 게임 이용자끼리 토너먼트를 즐기거나 각종 미션에 참여하면서 서로 겨룬다.
블록체인 게임은 모바일 유통 플랫폼이 없다.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등 대형 마켓에서는 가상자산이 들어간 게임을 승인해주지 않는다. 이에 위메이드의 위믹스플레이처럼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 블록체인 게임은 자사 플랫폼에 유저를 끌어들이기 어렵다. BPMG는 젬피온으로 플랫폼이 유저에게 흥미 요소를 전달하면서 방문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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