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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상한가]정치테마주 묶인 부방, 영업 적자 지속에도 거래 급증조상준 사외이사 사임 불구 여파 지속…최근까지 국내기관·외국인 거래량 미미

신민규 기자공개 2023-11-21 08:17:3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0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부방이 20일 오전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20일 오전 10시 35분 기준 부방은 전거래일 대비 29.85% 오른 39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만 해도 거래량이 123만여주였는데 이날 장이 열린지 한시간만에 1390만주 이상 거래됐다.

지난 5거래일 동안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는 미미했다. 기관의 거래량은 제로 수준이었고 외국인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각각 2만9000주, 7만3000주 가량을 내다팔았다. 외국인 보유주식 수 역시 제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Public Announcement

부방의 전신은 1934년 설립된 부산방직공업이다. 이원갑 창업주의 주도로 섬유회사로 성장했지만 1976년 삼신공업사를 설립하며 가전사업에 진출했다. 2006년 쿠첸의 전신인 리홈쿠첸이 '리홈' 브랜드를 론칭했고 2009년에는 웅진그룹으로부터 웅진쿠첸을 인수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최근 일주일간 부방이 공시한 것은 3분기 보고서 뿐이다. 분기보고서상 부방은 영업적자폭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 줄어든 2400억원에 머물면서 영업이익은 -17억원을 나타냈다. 상반기까지 영업이익은 -10억원이었다. 다만 지분법이익이 반영된 덕분에 당기순이익은 18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시장에선 전날 한 매체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출마설을 제기하면서 부방이 정치테마주로 묶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방의 사외이사를 맡았던 조상준 이사가 한 장관과 동문 출신이란 점이 작용했다.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했다. 조 이사는 2021년 7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되긴 했지만 이듬해 사임했다. 현 부방 사외이사진에는 이름을 올리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정치테마주로 부방을 인식하는 분위기다.

본업과 별개로 부방의 모기업인 테크로스홀딩스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와 관련해 관심을 모았지만 주가와 특별한 연관성은 없었다. 테크로스홀딩스는 부방 지분 35.52%를 쥔 최대주주다. 해양오염을 막는 목적으로 선방평형수 처리장치가 선박마다 의무화되면서 특수가 예상되고 있다.


◇Peer Group

부방은 중간 지주사 격으로 사업부문별로 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인 '쿠첸'과 대형할인마트 운영 및 유통을 영위하는 '부방유통'을 두고 있다.

동종업종으로 위니아, 쿠쿠홀딩스, 신성델타테크 등이 꼽힌다. 위니아와 쿠쿠홀딩스는 이날 오전 주가가 부진했다.

본업과 별개로 정치 테마주로 묶이기도 한다. 국민일보가 한동훈 장관의 출마설을 보도한 이후 디티앤씨알오의 주가가 올랐다. 디티앤씨알오는 이날 부방과 함께 상한가로 직행했다.


◇IR Comment

더벨은 주가 급등과 관련해 부방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번호로 연락을 취했다. 내선 직통번호로 한번에 연결된 관계자는 IR 전담자가 없다며 문의사항을 자신에게 얘기해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주가에 관해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곧이어 전화를 돌려받은 관계자는 "부방이 테마주이지 않냐"고 했다가 "아는 바가 없다"고 말을 돌렸다.

모기업 격인 테크로스홀딩스의 영향에 관해서는 관련이 적다는 입장을 취했다. 테크로스홀딩스의 경우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종목들의 주가는 큰 변화가 없었다. 부방 내부적으로도 연관성이 적다고 보다는 분위기였다.

부방의 경우 과거 조상준 사외이사가 몸담았던 적이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조 이사는 지금은 사임한 상태로 현 사외이사진은 정치권과 연관이 적은 편이다. 3분기 기준 부방 사외이사진은 김동현, 오현철, 이동우다. 김동현 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동우 이사는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오현철 이사는 경희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법무법인 율우에 몸담고 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제2차장 검사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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