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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빚 갚던 GS칼텍스, 투자모드 전환 '이상무'KBR 등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MOU 체결…향후 관건은 정제마진

이호준 기자공개 2023-11-24 10:10:36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HE CFO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5:1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GS칼텍스는 재무활동에 유난히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금리 상승기에 정제마진 하락까지 겹치면서 재무 전략의 선택지가 예년보다 줄어든 탓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견고한 영업 캐시플로우가 뒤를 받치기 시작하면서 GS칼텍스의 보수적 레버리지 정책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신설 등 향후 돈 쓸 곳도 많아 보이지만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차입금 상환 기조…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은 상승

올들어 GS칼텍스의 총차입금은 급격히 감소했다. 연결 기준으로 작년 3분기 7조46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 6조6600억원으로 줄었고 3분기엔 6조3700억원으로 축소됐다. 부채비율 역시 작년 3분기 120%에 달했다가 올해 3분기에는 89%로 낮아졌다.

차입금 상환 기조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올해 초부터 9월 말까지 단기차입금 5조1000억원, 유동성장기부채와 유동성사채를 각각 630억원, 6910억원 상환했다. 반면 새로 차입한 금액은 작년 동기의 절반 수준인 4조7860억원에 머물렀다.

다만 금리가 상승해 이자비용 자체는 늘었다. 작년 3분기까지 1466억원이었던 이자비용은 올해 198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발행한 2년물 4.07%, 5년물 4.24% 등 전년에 비해 금리가 높아진 탓이다.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도 7.5배로 하락했다.

(단위: 백만원)

차입금과 분투하는 가운데 GS칼텍스의 현금흐름이 돌아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040억원으로 고유가 호황기 이전 수준을 밑돌았다. 다만 3분기에 정제마진(석유 제품과 원유 가격의 차이)이 회복되며 2조2800억원으로 늘었다.

EBITDA가 증가한 만큼 재고 부담과 매입채무가 줄면서 기업 현금흐름의 핵심인 운전자본 투자비용(-6765억원)도 음수를 나타냈다. 이에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의 경우 올해 상반기 1조2900억원에서 3분기 1조3300억원까지 쌓인 상황이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투자 앞둬…관건은 정제마진

결론적으로 보수적인 레버리지 정책은 상반기에 절정이었고 3분기 들어서는 정제마진 호조로 재무 전략에 다소 숨통이 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앞둔 GS칼텍스에게 중요한 호재다.

GS칼텍스는 2025년까지 5만톤(t) 규모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에 지을 예정이다. 총1130억원이 투입되는데 아직 50억원만 집행됐다. 추후 이 공장 규모를 100만t까지도 키울 구상이라 최대 조단위의 현금이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추가 투자 가능성도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영국 무라 테크놀로지, 미국 KBR과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설계 및 운영의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협업 내용이 가시화되면 투자 움직도 뒤따를 전망이다.

GS칼텍스는 2025년까지 전남 여수공장에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을 신설한다.

향후 관건은 현금창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승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 비용을 상쇄할 만한 이익 창출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전망은 긍정과 부정이 반반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정제마진은 평균 10.5달러 안팎에서 오가고 있다. 손익분기점(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라 상반기 대비 만족스러운 수준이지만 3분기에 견줘선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정제마진 하락에도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4분기이후에도 상반기보다는 확실히 견고한 실적을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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