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옥 매각 미래에셋증권, 깊어지는 고민 주관사 선정 지연, 개발 이익 감안 직접 운용 가능성
이명관 기자공개 2023-11-24 08:31:1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빌딩 매각을 두고 고심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주관사 선정을 위해 자문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매각 의사를 접고 직접 운용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서울 여의도 빌딩 매각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공식적으로 직접 운용과 매각 모두 가능성을 열고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여의도 빌딩을 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매각할지 운용할지 등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선 매각을 하지 않고 직접 운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상황에서 지나치게 시간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로 시간을 끄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표면적으론 입찰에 참여한 주관사에겐 조직개편과 인사 등을 이유로 의사결정이 지체되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매각할 의사가 있었다면 주관사 선정이 이뤄졌어야하는데, PT를 한 지 2주 이상 흘렀음에도 어떤 의사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며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을 여의도 빌딩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이달 초 PT를 진행했다. CBRE와 딜로이트안진, 컬리어스와 에비슨영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가운데 여타 대형 자문사들도 대부분 컨소시엄을 이뤄 참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직접 운용을 통해 직접 개발, 업사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상당한 수준의 개발 이익을 노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서다. 이 같은 이유에서 여의도 빌딩이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잠재원매자로 운용사와 시행사들이 거론됐다.
여의도는 현재 서울시를 중심으로 '한국의 맨해튼'을 만들기 위해 뜨거운 감자로 부상 중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여의도 서부지역은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이 중 가장 핵심은 뉴욕의 월가와 런던의 더시티를 모티브로 한 국제금융중심지구와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이뤄질 도심주거복합지구다.
국제금융중심지구는 현재 홍콩·싱가포르·도쿄를 아우르는 아시아 금융허브 중심지로 육성하고 도심주거복합지구는 한강변에 조성될 세계적인 수준의 수변문화지구와 연계된 건축물이 경관이 되는 세계적인 워터프런트 주거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잔여 임차기간이 3~4년 정도로 봤을 때 그후 개발을 통한 상당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래에셋증권입장에선 구미가 당기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 빌딩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56에 위치해 있다. 지하 3층~지상 18층,연면적 3만9087.49㎡ 규모의 빌딩이다. 건폐율은 44.35%, 용적률은 608.4749%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이창용 한은 총재, 전례 없는 위기 속 핵심 과제는
- 강태영 NH농협은행장, 금융사고 제로화 원년 만든다
- '딥체인지' 꾀하는 삼성카드, 플랫폼·데이터 '사활'
- [2024 유통가 리포트]뜨거운 'IPO·M&A' 열기, '블루오션' 입증
- 웅진, 정기인사에 내포된 'IT사업' 강화 의지
- [i-point]휴림로봇,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사 로봇공급자격 획득
- [i-point]비트나인, 사명 '스카이월드와이드' 변경
- [Red & Blue]'나홀로 산타랠리' 우주일렉트로, 수익성 부각
- [Company Watch]세토피아, '세토피아빌딩' 양수 또 다시 연기
- [카드사 생크션 리스크]파견직원 일탈 막는다…KB국민카드, 개인정보 보안 강화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키웨스트운용-이엠코리아 소송전, 이번엔 '횡령배임' 이슈?
- [thebell PB Survey]불확실성 해소? 코스피 지수 '2700선' 예상
- 미래에셋운용,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속도'
- 교보증권, '채권펀드' 대규모 환매 행렬
- [Adieu 2024]선호도 높아진 인도 시장, '미래에셋인도중소형' 주목
- [사무관리사 경영분석]M&A 변곡점 지난 한국펀드파트너스, 고속 성장
- [사무관리사 경영분석]시장 파이 '1000조' 돌파, 성장세 '눈길'
- [인사이드 헤지펀드]DS운용 뉴스케일파워 엑시트…미국 SMR 투자 잭팟
- [Adieu 2024]국내 주식형 외면 'ETF 대세 지속'
- 힐드로사이CC 품는 '키움운용', 인수가격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