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로그래머틱 기반 애드테크 기업 모티브인텔리전스가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성장성 추천 트랙으로 상장 방식의 가닥을 잡은 이후 IPO(기업공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장을 추진하던 모티브인텔리전스는 프로그래머틱 기반의 기존 모바일 애드테크 뿐 아니라 CTV(커넥티드TV) 광고 영역에서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기술성 특례 상장보단 성장성 추천 트랙으로 IPO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의 경우 자기자본 10억원 시가총액 90억원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전문평가 기관의 기술 등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평가 결과가 A등급, BBB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성장성 추천 상장 트랙의 경우 상장 주선인이 성장성을 평가해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최근 실적 뻥튀기 논란이 일어난 파두의 경우 기술평가 특례로 상장한 케이스다. 파두가 상장 이후 3분기 매출이 고작 3억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기술평가 특례 상장에 문턱을 높여야 한다는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파두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성장성 추천 방식으로 선회했다.

이와 함께 상장 주관사도 변경했다. 기존 상장 주관사였던 하나증권의 경우 최근 잦은 인력 이탈로 인해 모티브인텔리전스의 상장 작업을 커버할 여력이 줄었다. 이에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하나증권을 대신해 대신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게 됐다. 상장까지 동행하는 대신증권은 모티브인텔리전스 기술의 혁신성과 사업모델의 성장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성장성 추천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티브인텔리전스 관계자는 “CTV 광고 사업은 글로벌 광고 시장의 메가트렌드로 떠올랐다”며 “국내에서 CTV 광고의 모든 영역에서 영업을 진행하는 곳인 만큼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2014년 설립된 모티브인텔리전스는 프로그래머틱 기반 애드테크 기업이다. 프로그래머틱은 매체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경매 기반의 실시간 자동화 기술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용자가 사이트에서 접속하면서 생긴 방문기록(쿠키)으로 소비행태를 예측해 '맞춤형 광고'를 선택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광고에 IT 기술을 접목했다. 2014년 온누리DMC로 설립돼 '맞춤형 광고' 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 구매이력, 검색내역, 장소 방문기록 등을 조합해 소비자 맞춤형 광고를 송출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최근 프로그래머틱 광고 영역을 PC와 모바일에서 커넥티드TV(CTV)까지 확장했다. CTV광고 영역은 모티브인텔리전스가 사활을 걸고 있는 신사업이다. CTV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TV 수신 기술이다. CTV를 활용하면 같은 시간에 같은 콘텐츠를 보더라도 가구마다 다른 광고가 나온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2018년 국내 최초 IPTV 기반 프로그래머틱 CTV 광고 플랫폼을 출시했다. 실시간 IPTV, VOD, FAST 등 디바이스와 플랫폼 제한 없이 다양한 광고 지면에서 CTV광고를 송출할 수 있다.

CTV는 글로벌 애드테크 시장에서도 핫한 영역이다. 소비자 맞춤형으로 자유롭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CTV에 대한 광고주의 수요가 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이와 맞물린 CTV 광고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모티브인텔리전스 내에서 CTV 부문의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CTV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 수준에서 올해 10% 정도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에는 비중이 30~40%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TV 부문 거래액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TV 사업 시작 1년 만인 2022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15.1%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304.5%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2020년~2022년 거래액 총합을 넘어섰다는 게 모티브인텔리전스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