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효율화 나선 고팍스, 인력 규모 맞춰 사무실 이전 타진 강남권 일대 부동산 매물 물색 중, 현재 임직원 숫자 60여명
이민우 기자공개 2023-11-29 13:06:1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원화가상자산거래소인 고팍스(스트리미)가 신규 사무실 물색에 나섰다. 강남권 일대를 우선으로 현재 소재인 잠실역 인근 한국루터회관보다 작은 규모의 부동산 매물을 찾는 중이다. 인력 규모가 과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변화가 있었던 만큼, 이에 맞춰 최적화를 추구하기 위함이다.사업 효율화 등을 진행 중인 고팍스는 올해 하반기에만 총 9종의 신규 상장을 진행하며 거래지원 가상자산도 빠르게 확대 중이다. 네오핀 등 국내에 기초를 둔 가상자산 프로젝트도 다수 상장했다. 특히 이달 초 위믹스 상장 이후 과거 대비 2배 이상 높아진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는 중이다.
◇사업효율화 진행, 인력 규모 맞는 신규 사무실 물색
국내 가상자산·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팍스는 본사 이전을 타진 중이다. 현재 위치한 잠실처럼 강남권 일대를 우선 지역으로 두고 적당한 부동산 매물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을 옮기는 이유는 비용 최적화 때문이다. 고팍스 현재 임직원 숫자는 60명 내외다. 과거 120명 이상에 달한 적도 있었으나, 고파이 출금 지연 사태와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현재 임직원 숫자와 사무실 공간의 괴리가 있다 보니, 인력 규모에 맞는 넓이로 이사를 꾀한다는 것이다.
특히 고팍스는 앤데믹 이후인 현재도 재택 등 유연근무제도를 적극 운영하고 있다. 유연근무제 활용 축소와 출근 근무 권장으로 회귀 중인 다른 기업과 달리, 상주 인원이 전체 인력 규모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 넓은 규모 사무실에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다.
고팍스는 지난 2019년 말 현재 본사 위치인 한국루터회관 18층에 입주했다. 이전에는 청담 일대에 소재를 두고 있었는데, 당시 약 월 8000만원 연간 10억원 상당 임차료를 지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무실에서는 청담 시절보다 적은 비용을 내는 중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고팍스의 신규 사무실 물색은 현재 건물의 계약만료 시기 등과는 관계 없이 이뤄지고 있는 내용”이라며 “사업 상 비용효율화, 최적화 작업 등을 위한 관점에서 진행되는 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팍스는 현재 사무실처럼 접근성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임대료 절감에 매몰될 경우 거래소 이용 고객, 투자자 등의 본사 방문 시 불편함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무실 건물인 한국루터회관은 2·8호선 역인 잠실역에서 도보 5분 내외에 위치한다.
◇하반기 총 9종 신규 거래지원, 위믹스 상장 이후 거래 볼륨 확대
한편 고팍스는 올해 적극적으로 신규 가상자산 거래지원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인 24일에는 배틀월드(BWO)를 거래소에 상장함을 알렸다. BWO는 게임파이(GameFi) 배틀로얄 메타버스 프로젝트다. 폴리곤 네트워크에 기반하고 있으며, 캐릭터나 무기 아이템 NFT 구매 등에 사용된다. 현재 고팍스 외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중에는 코인원에 상장돼 있다.
7월부터 현재까지 하반기 동안 고팍스에 신규 상장된 가상자산은 BWO를 포함해 총 9개에 달한다. 특히 엑스플라(XPLA)나 네오핀(NPT), 캐리버스(CVTX)처럼 국내 기업 등에 기초한 프로젝트를 대거 거래지원 목록에 올렸다. 이에 따라 11월 말 기준 고팍스에 등재된 원화 거래 가능 가상자산은 9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고팍스는 지난 8일에는 위믹스 상장을 결정하기도 했다. 해당 과정에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부터 자율규제 절차를 위반했다는 명목하에 의결권을 일정 기간 박탈 당하는 조치 등을 받기도 했다. 고팍스는 신규 상장 관점에서 거래지원을 결정했다는 입장이지만, DAXA 조치는 그대로 결행됐다.
의결권 제한 등 부침을 겪었지만 고팍스는 위믹스 상장 효과를 톡톡히 보는 중이다. 27일 오전 11시 30분 코인게코 기준 거래량이 46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믹스 거래지원 이전인 이달 1일 같은 기간 기록한 거래량 16억원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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