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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검단아파트 입주예정자에 4000억 '무이자' 대여 상반기에 떨어낸 재시공 비용 5500억에 이자비용 포함

김지원 기자공개 2023-11-29 13:55:0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검단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중도금을 대위변제하고 주거이전비를 무이자로 대여한다. 최근 입주 보상안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재시공 추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전일 이사회에서 인천 검단 AA13 입주예정자에 대한 채무인수를 결정했다. 입주예정자들이 납부한 중도금 2652억원을 대위변제해주는 게 골자다. 해당 금액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GS건설 자기자본의 4.9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LH로부터 해당 재원을 차입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차입 조건은 향후 논의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올해 4월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이후 전면 재시공을 약속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보상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앞서 9월 LH에 입주예정자 지원 보상안 초안을 제시했으나 의견 조율에 실패하며 수차례 재협상을 진행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이달 20일 LH와 GS건설이 제시한 최종 보상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해 지난 24일 보상안을 받아들였다. 해당 보상안에는 전용면적 84㎡ 기준 세대당 1억4000만원을 주거지원비 명목으로 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LH와 GS건설이 각각 5000만원, 9000만원을 입주예정자에 대여한다. 이와 별개로 계약서에 따라 시행사인 LH가 지체보상금 9100만원을 잔금에서 공제하고 이 중 5000만원을 선지급한다. 계약서상에는 없으나 이사비 500만원도 LH가 따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총 1666가구다.

대여기간은 내년 1월부터 재시공 후 잔금납부일 또는 입주지정기간 마지막 날 중 빠른 날까지로 정했다. 입주예정자들의 요청에 따라 아파트 브랜드도 LH의 아파트 브랜드인 '안단테'에서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로 변경한다.

GS건설 몫의 중도금 대위변제 2652억원에 주거이전비 1437억원을 더하면 대여금은 총 4089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중 주거이전비는 향후 금융기관을 통해 차입할 계획이다. 대여금 총액 4089억원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GS건설 자기자본의 7.63%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거이전비와 대위변제한 중도금은 향후 입주가 완료되면 입주예정자로부터 돌려받을 예정이다. 사실상 GS건설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은 대여기간 동안 4089억원에 대한 이자비용인 셈이다. 해당 비용은 GS건설이 지난 상반기 재시공 비용으로 떨어낸 5500억원에 이미 포함돼 있다.

GS건설은 이날 오후 LH, 입주예정자들과 입주 보상안 합의를 마무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GS건설은 "구체적인 착공 예정일은 아직 공개하기 힘들다"며 "이날 삼자간 공식적인 합의를 마친 뒤 세부 계획을 국토교통부 및 LH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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