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포트폴리오 엿보기]자산 유동화 나선 한샘, 방배동 매장 매각 가능성은방배 사옥 매각 실패하자 전략 선회, 주상복합 개발 불구 부동산 경기 변수로
감병근 기자공개 2023-12-01 07:32:2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한샘이 자산 유동화를 위해 서울 방배 매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방배 사옥 매각이 무산된 이후 후속 조치로 파악된다. 방배 매장의 규모나 입지는 높게 평가받지만 최근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가 매각 변수로 거론된다.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부동산 시행사,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방배 매장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매각 절차는 초기 단계로 아직까지 인수 후보군이 추려지지는 않은 상황으로 전해진다.
‘한샘디자인파크 방배점’이 공식명칭인 방배 매장은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구성돼 있다. 규모는 대지면적 1592.3㎡, 연면적 5117.4㎡로 준주거지역에 속해 있다. 방배동 주거지 인근 입지와 규모, 토지 종류 등을 따져 봤을 때 주상복합시설 개발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샘은 해당 부지를 1995년 매입했다.
한샘은 작년까지 방배 매장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방배 사옥 매각에 집중하고 있었다. 방배 사옥은 작년 초 복수의 원매자들이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대지 지분 문제로 매각이 최종 성사되지 못했다. 방배 사옥 대지의 소수지분을 인접한 삼호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보유한 것이 문제가 됐다.
방배 사옥 매각이 활발히 진행될 당시 일부 원매자들은 방배 매장 인수에도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한샘은 방배 매장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암 사옥 활용으로 용도가 불분명해진 방배 사옥과 달리 방매 매장은 대표 매장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방배 사옥 매각이 무산되자 자산 유동화 계획에서 후순위였던 방배 매장이 매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IMM PE는 한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한샘 보유 부동산 매각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얼어붙은 현 상황에서 방배 매장의 원매자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작년에만 매각이 추진됐더라도 안정적으로 원매자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과 1년 사이에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크게 위축됐다”며 “작년이라면 오피스텔 개발 목적으로 방배 매장을 살펴볼 곳들이 있었겠지만 올해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방배 매장의 예상 매각가로 최대 40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개발사업 대상은 통상적으로 건물을 제외한 토지 가치가 매각가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방배 매장 부지의 올해 초 기준 공시지가는 ㎡당 107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를 적용한 전체 공시지가는 170억원 수준으로 최근 거론되는 매각가의 절반 수준이다.
한샘은 과거에도 부동산 매각으로 상당한 수익을 낸 경험이 있다. 2018년 서울 문정동 사옥 부지를 800억원에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샘은 2014년 서울도시공사로부터 이 부지를 약 400억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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