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떠나 한샘 오는 IMM PE 키맨, 포트폴리오 전략 변화는 '소방수' 김유진 전무, 한샘 새 대표 내정…미샤 안정화로 한샘 '올인' 해석
감병근 기자공개 2023-07-13 08:12:1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에이블씨엔씨 대표를 맡고 있는 김유진 IMM PE 전무(사진)를 한샘 새 대표로 내정했다. 김 전무는 그동안 포트폴리오 기업 운영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온 IMM PE의 ‘소방수’로 손꼽힌다. 에이블씨엔씨 등 포트폴리오 기업이 안정화됨에 따라 IMM PE가 한샘에 전력투구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이사회 등 공식절차를 거쳐 김 전무를 새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전무는 현재 맡고 있는 에이블씨엔씨 대표를 사임한 이후 한샘 대표를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1981년생인 김 전무는 IMM PE에 합류한 이후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을 운영하면서 우수한 성과를 내왔다. 현재 하우스 내에서 포트폴리오 기업 운영을 전담하는 오퍼레이션즈 부문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김 전무가 포트폴리오 기업 운영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2017년 할리스커피를 운영하는 할리스F&B 대표를 맡으면서 부터다. 당시 김 대표는 직영점 확대 등 커피전문점 이미지를 제고하는 전략으로 할리스F&B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2020년 성공적인 엑시트로 이어졌다.
김 전무는 2021년부터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알려진 에이블씨엔씨 대표를 맡고 있다. 김 전무 합류 이후 에이블씨엔씨는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영업이익 101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들어서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최근 진행된 에이블씨엔씨 매각에 복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IMM PE는 현 상황에서 한샘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씨엔씨가 안정화되면서 최근 한샘은 IMM PE의 바이아웃 포트폴리오 가운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유일한 ‘아픈 손가락’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올 4월 IMM PE는 최근 투자부문의 부대표(CIO) 격으로 하우스 내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유헌석 전무를 한샘 기타비상무이사로 추가 선임하기도 했다. 송인준 IMM PE 대표이사 사장, 이해준 IMM PE 투자부문 대표, 김정균 IMM PE 부사장에 더해 유 전무까지 현재 IMM PE 핵심인력 4인이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된 상태다.
여기에 김 전무까지 대표로 선임될 경우 IMM PE 입장에서는 핵심 인력 대부분을 한샘 운영에 투입시키는 ‘올인’ 전략을 펼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하우스 내에서 한샘 실적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원, 영업손실 2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은 4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고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GP 블라인드펀드 줌인]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 구조혁신펀드 투자 '속도'
- [한미 오너가 분쟁]'벌어진 매각단가' 백기사 유무에 희비 갈렸다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백기사' 라데팡스, 장기 투자 해외 LP 확보
- 기지개 켠 미래에셋 PE 조직, 임원 인사 '안정' 방점
- [2024 이사회 평가]주가 급등한 펩트론, 이사회 구성·기능은 '아쉬움'
- '앵커LP 군공 확보' IMM컨소, 에코비트 딜 클로징 속도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지분율 격차 5%P' 영풍-MBK, 매직넘버 확보했나
- [2024 이사회 평가]'영업익 고공 성장' 시노펙스, 이사회 시스템은 미흡
- 모건스탠리PE, MSS홀딩스 매각 최종 완료
- [회계 빅4 실적 돋보기]내실 다진 EY한영, 컨설팅부문 지속 성장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