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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플랜트 퍼실리티 확충 시작 부지 계약 두 달 만… 절반 납입된 유증 대금 외 차입 활용해 대응 예고

최은수 기자공개 2023-12-01 09:57:3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플랜트 건설을 예고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본격적인 생산설비 확보에 나섰다. 올해 착공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은 순연됐다. 다만 부지 계약 두 달 만에 생산기반시설(퍼실리티) 발주에 나서며 '송도 메가플랜트' 큰 그림 완성을 위한 한 발을 내디뎠다.

거대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약 2124억의 유상증자는 내년 송도 바이오플랜트 잔금 납입 시기를 기점으로 마무리한다. 현재 유입된 약 1100억원의 유증 기납입금액 일부를 퍼실리티 마중물로 쓴다. 부족한 부분은 차입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2025년 상반기 취득 완료 목표로 메가 플랜트 부지 매입 계약 두 달 만 설비 확충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송도 바이오 플랜트 퍼실리티 취득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송도 소재의 바이오 플랜트(1공장)에 들여올 생산설비 시스템을 확충키로 했다. 약 395억원을 들여 생산설비 발주와 신규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퍼실리티 전체 취득예정일은 18개월 뒤인 2025년 5월 31일로 정했다.


올해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당시 토지매매 계약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송도 11공구 KI20 블록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한다. 총 36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시설을 채울 장비를 들이는 셈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공개한 전체 생산역량(캐파)은 1개 플랜트 당 12만 리터다.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계획에 비춰볼 때 퍼실리티 역시 CDMO(바이오의약품위탁개발생산)와 CMO(의약품위탁생산)를 아우를 수 있게 확충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플랜트 연내 착공 계획이 일부 순연됐다. 특히 부지 매입 등의 본계약을 위한 이사회 일정이 한 차례 미뤄지면서 인프라 등 기반시설 확보 절차도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측은 더 이상의 일정 지연을 막기 위해 퍼실리티 확충에 한층 속도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2124억 유증에도 아직 목마르다'… 부족한 자금 자체 차입 역량 활용 가능성↑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플랜트 속도전을 뒷받침할 자금 여력은 올해 초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비롯된다. 다만 부지비용과 퍼실리티 확충, 플랜트 시공사 입찰까지 모두 막대한 자금을 소요할 일이 쌓여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퍼실리티 확충을 위한 자본조달방법에 '차입'을 명시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앞서 단행한 212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사실 앞서 부지를 온전히 매입하기에도 부족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앞서 플랜트 건립을 위해 지급하는 매매비용만 약 2500억원이다.

부지 매입만 마무리되면 해당 자산을 담보로 활용한 자체 조달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롯데 계열사인 점도 차입을 선택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든다. 2020년 SK바이오팜이 상장을 앞두고 1000억원의 단기차입을 단행한 사례도 있다.

SK바이오팜 역시 IPO 길목에서 '대기업 계열사 프리미엄'을 활용해 유동성 이슈를 풀었다. 당시 SK바이오팜은 KEB하나은행과 KDB산업은행을 대상으로 차입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은 SK바이오팜의 연말 결산 재무제표 상에서 완전자본잠식이 발생하면 모기업의 유상증자로 자본잠식상태를 해소할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 초 2124억원 규모로 진행한 유상증자는 3회차까지 총 1099억원이 납입됐다"며 "4회에 걸친 신주 발행 계획에 따라 올해 12월 마칠 예정이지만 내년 2월로 예정된 송도 바이오 플랜트 잔금 납입 시기에 맞춰 유증 절차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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