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저축은행경영분석]SBI저축, 부실채권 매각에 3분기 실적 급성장대손상각비 방어·건전성 상위 유지...대출 규모 줄어 유동성 크게감소

김영은 기자공개 2023-12-04 08:20:4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던 SBI저축은행이 3분기에 깜짝 성장을 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부실채권을 매각해 비용 상승을 막고 건전성 지표는 업계 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어 유동성 비율이 크게 하락했으나 당분간은 해당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1일 공시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3분기 순이익 51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796억원) 대비 34.9% 낮은 수준이지만 상반기 고전했던 실적에 비해 상당부분 나아졌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23억원으로 상반기 순이익(105억원) 보다 5.93배 급증했다.

상반기 실적은 업계 2, 3위인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 뒤쳐졌으나 3분기 실적 성장으로 순익 차이를 회복했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704억원, 358억원이다.

순익 성장의 주요 요인은 대손상각비 감소다. 회수가 불확실한 매출채권을 사전에 상각처리하는 대손상각 비용처리가 줄어들어 비용 상승폭을 줄였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대손상각비 2233억원에서 3분기 1706억원으로 527억원 줄었다. 이자비용은 1508억원에서 1577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대출채권 매각이 늘며 대손상각비가 대폭 줄었다. 3분기 대출채권매각이익은 670억원으로 전년 동기(550억원) 보다 220억원 늘었다. SBI저축은행은 캠코에 매각하는 개인신용회복채권과 일반 매각도 가능한 담보 채권을 두루 매각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업권이 전체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건전성 관리하기 위해서는 채권을 매각하는 수밖에 없다"며 "부실채권을 매각해 건전성 지표를 개선시키고 이로 인한 충당금 환입으로 수익을 보존했다."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업계 전반적으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는 상황임에도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SBI저축은행의 연체율은 4.76%로 전년 동기(1.44%) 대비 3.32%p 증가했지만 5대 저축은행 평균 연체율인 6.13%를 훨씬 밑돌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86%로 전년 동기 대비 2.54%p 올랐다. 5대 저축은행 평균치인 7.12%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밖에도 비용을 최소화했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325억원으로 전분기(437억원) 대비 25.6% 감소했다. 인건비가 42억원, 광고선전비가 69억원 줄었다. 기타영업비용 또한 219억원에서 153억원으로 줄었다.

유동성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유동성비율은 2022년 3분기 138.52%에서 105.9%로 크게 감소했다. 규제 유동성 비율인 100%를 겨우 넘는 수준이고 5대 저축은행 평균치인 121.6% 보다도 훨씬 낮다.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 비율을 높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는 내부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9월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총 대출 잔액은 12조90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3조9947억원) 대비 7.8% 줄었다. 기업자금대출이 9164억원 줄었고 가계자금대출 또한 1793억원 감소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대출과 수신 규모가 줄어 당분간은 유동성비율을 규제 수준에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