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이트 효과?…한화증권, IPO 실적 웃었다 수수료 수익만 10억 육박…부동산PF는 '적자' 지속
이정완 기자공개 2024-05-20 07:04:1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0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 IB(투자은행) 비즈니스에서 IPO(기업공개)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초 디지털 트윈 기업 이에이트 IPO 대표주관을 맡으며 증시에 입성시킨 것이 IB2본부 실적으로 돌아왔다.그동안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이 IB 실적을 이끌었는데 지난해부터는 전통IB가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말 두 사업 주축으로 IB1본부와 2본부로 쪼개면서 양측의 실적 격차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분할 후 수익성 엇갈린 IB1·2본부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 기준 2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412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약 40% 줄었다. 한화투자증권의 사업부는 WM부문, 홀세일부문, 트레이딩부문, IB1·2부문로 구분되는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곳이 IB1부문이다.
1분기 IB1부문 영업적자는 53억원이었다. IB1부문은 부동산PF와 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본부 구성만 봐도 프로젝트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를 비롯 글로벌ESG본부, 신기술금융본부 등이 배치돼있다.

반면 기업금융과 IPO를 맡고 있는 IB2부문은 같은 기간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트레이딩이나 WM(자산관리) 같은 부문에 비해선 이익 규모가 작지만 IB 비즈니스 선방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하나로 통합돼있던 IB부문을 1·2부문으로 쪼갰다. 부동산PF는 IB1부문, 전통IB는 IB2부문에 맡겼다. IB1부문장은 IB본부장으로서 PF 비즈니스를 이끌던 최용석 부사장이 이어갔다. 미국 뉴욕대에서 부동산학 석사 학위를 받은 최 부사장은 부동산 구조화 금융 전문가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연봉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던 인물이다.
IB1부문과 2부문의 수익성 차이는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간 IB1부문 영업적자는 84억원, IB2부문 영업이익은 2억원이었다. 2022년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 불안이 시작됐을 때도 IB부문에선 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일부 딜에서 EOD(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해 충당금을 쌓아야 했다. 올해도 부동산PF 비즈니스에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셀로맥스사이언스로 추가 수익 노린다
IB2부문의 흑자는 연초 이에이트 대표주관 덕이다. 이에이트는 2022년 다른 증권사와 상장을 노렸는데 상장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결국 주관사 교체 결단을 내렸다. 이에이트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한 한화투자증권은 투자사로서 상장을 기다리다 IPO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이트는 올해 초 중소형 공모주 활황 분위기와 맞물려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수요예측전 회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500~1만8500원이었는데 공모가가 상단을 초과한 2만원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의 수수료 규모도 확대됐다. 모집액의 4%를 수수료로 받기로 했는데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약 7억원의 수익이 예상됐으나 9억원을 넘는 수준으로 늘었다.
한화투자증권 IPO본부는 직상장으로 상장시킨 이에이트 외에 스팩을 주요 수단으로 활용해 추가 주관 실적을 쌓으려 한다. 푸드테크와 액셀러레이터(AC) 사업을 펼치던 씨엔티테크는 지난달 말 한화플러스제2호스팩과 합병이 무산된 바 있는데 비슷한 시기 셀로맥스사이언스를 한화플러스제3호스팩에 붙이기로 했다. 스팩 합병에 성공하면 추가 수수료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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