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스 종료' KB인베스트먼트, 내년 재도전 나선다 지난달 팁스 타운도 확충, 초기 투자 강화 행보 연장선
이영아 기자공개 2023-12-07 08:25:0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4일 12: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팁스(TIPS) 운용사 라이선스가 만료된 KB인베스트먼트가 내년 재등록에 나선다. KB인베스트먼트는 대표이사 직속 투자조직을 신설하는 등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팁스에 힘을 싣는 것도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으로 보인다.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시작한 팁스 운영사로서 기간을 지난 10월 종료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다시 운용자격 획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당초 7월 종료였지만 한 차례 연장한 것"이라며 "내년 재신청 모집이 진행되면 등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팁스타운 공간도 확충하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기존 입주사 바로팜에 이어 셀파스, 이큅, 아리아스튜디오 등이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동기간 KB인베스트먼트가 추천한 7개사가 팁스 창업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티지소사이어티 △셀파스 △THE NEXA △이큅 △코인트래빗 △투닛 △파마브로스 등이다.
지난 10월엔 'KB인베스트먼트 팁스 인사이트데이'도 처음 개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해당 행사는 초기 스타트업 기업 경영에 필요한 강의와 네트워킹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현장엔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깜짝 참석해 투자 기업과 교류했다. 당시 김 대표는 정례적인 행사 개최 의지를 피력했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제도다. 국내에서 팁스 운영사는 지난 달 기준 105개사다. 팁스 운영사는 유망한 기술창업기업을 발굴해 투자 후 정부에 추천해야 한다. 팁스 운영사 자격을 획득한 엔젤투자사, VC, 액셀러레이터(AC) 등이 투자 기업을 발굴한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오랫동안 '팁스명가'로 자리매김해 왔다. 초기 투자를 강화하고자 하는 전사적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물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이후 지난 10월까지 초기 스타트업(시드, 프리 시리즈A, 시리즈 A 이하) 209개사에 3940억원 투자를 진행했다. 해당기간 중 후속투자는 57개사에 1565억원이 집행됐다.
이와 함께 KB금융그룹 산하 KB이노베이션허브가 △스타트업 전용 업무 공간 제공 △내·외부 전문가를 통한 경영 지원 컨설팅 제공 △투자 유치 지원 △KB금융 계열사와의 연계 협업 등 성장 단계별 다양한 지원에 나서왔다. 특히 KB금융 계열사와 진행된 협업 사례는 수백건이 쌓일 정도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대표이사 직속 투자조직으로 KBFC(KB파운더스클럽) 투자그룹을 신설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지애 상무가 이끄는 해당 조직은 시드 투자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전담한다. 이 상무는 마젤란기술투자 투자1팀 부장, 패스파인더에이치 VC 투자본부 상무를 거친 14년 차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초기 투자에 힘을 싣는 것은 대형 VC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운용자산(AUM)이 클수록 회수가 비교적 용이한 C~D 라운드나 프리IPO 등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 2조3703억원에 달하는 AUM을 기록했다. 이중 VC AUM은 2조662억원으로, 전체 2위 규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영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VC 경영분석]스톤브릿지벤처, 3분기 누적 1500억 실탄 쐈다
- [VC 투자기업]에이블리, 지난해 영업익 전액 직원 '인센' 쐈다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LP Radar]농금원, 자펀드 가이드 손본다…GP 대상 '첫' 설문조사
- [매니저 프로파일/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임성원 대표, 빠른 밸류업 돕는 '오픈이노베이터' 주목
- 스케일업파트너스, AUM 650억 '껑충'…적극 펀딩 예고
- [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 thebell interview]"스테이지랩스, 아티스트와 동반성장…BEP 달성"
- [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스테이지랩스, 일본 법인 설립…든든한 파트너도 확보
- [VC 투자기업]이모코그, 제약도매 '피엘그룹' 인수…유통 라인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