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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싱가포르 대사 손보협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부상 진보·보수 정권서 모두 대통령실 근무 경험 장점

김형석 기자공개 2023-12-05 08:19:0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4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에 최훈 주(駐)싱가포르 대사(사진)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행시 출신인 최 대사는 과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등 핵심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이미 물망에 오른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유광열 SGI서울보증 사장과 함께 차기 협회장 인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훈 대사가 손보협회장 차기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손보협회는 5일 2차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1968년생인 최 대사는 강릉 명륜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행정고시 35회르 공직에 입문한 뒤 재경부 경제정책국 정책조정과와 금융허브협력과 등에서 업무를 맡았다. 이후 금융위에서는 금융정책국과 금융서비스국을 맡았다.

그의 경력에서 가장 큰 장점은 청와대와 경제부총리 비서관 경험이다. 그는 여야 모든 정권에서 청와대와 부총리 비서관을 지내며 금융권 안팎에서 높은 신임을 얻는 인물이다. 그가 처음 청와대 근무를 시작한 것은 2002년이다. 당시 노무현 정권 시기 대통령비서실 경제특보실·정책수석실 행정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2006년에는 현재 한덕수 총리에 이어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권오규 장관의 비서관으로 활약했다. 박근혜 정부시절인 2015년에도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회추위 2차 회의 전날 최 대사가 물망에 오르면서 차기 회장에 최 대사의 내정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차기 회장 인선을 진행한 생명보험협회 역시 마지막 회추위 직전에 물망에 오른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회장에 내정됐기 때문이다.

최 대사의 참전은 기존 후보들에게는 악재다. 4명의 후보 모두 관 출신으로 행시 선후배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유광열 서울보증 대표의 경우 행시 29기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생보협회장에 내정된 김철주 내정자와 동기다. 허경욱 전 차관과 이병래 부회장도 각각 행시 22회와 32회다.

특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유 대표의 경력을 비교하면 최 대사와 상당부분 겹친다. 관 출신을 선호하는 회추위원 입장에서는 용산과 당국의 선명한 지지가 있는 후보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보협회장 인선 과정을 보면 마지막에 거론된 후보가 당국과 용산의 입김이 작용한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며 "회추위 회의 전날 거론된 최훈 대사의 경우 이미 당국과 용산의 검증을 거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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