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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성과평가]'베테랑'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 주전공 IB 중심 실적 개선자기자본 목표치 5000억 눈 앞, 지난해 내부통제 이슈는 아쉬워

안정문 기자공개 2023-12-07 07:14:2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올 신년사에서 자기자본 5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내놨다. 9월 말 기준 한양증권의 자기자본은 4814억원으로 목표치까지 200억원이 채 남지 않았다.

임재택 대표는 자신이 경력을 쌓은 기업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임 대표는 1987년 쌍용투자증권 입사 이후 기업금융(IB) 분야에서만 30년 넘게 근무한 전문가다.

세번째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둔 그가 다시 한번 연임에 성공할 지에 시선이 몰린다.

◇DCM이어 ECM까지, IB역량 강화

한양증권은 임 대표가 이끌기 시작한 이후 IB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서는 여전채 등 금융채(FB)를 중심으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외부에서 DCM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다. S&T부문의 CS본부 소속인 FICC 세일즈부의 이준규 이사 등이 핵심 인력이다. 2019년 영입 이후 한양증권은 처음으로 더벨 리그테이블 FB부문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도 자기자본 규모가 훨씬 큰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과 비슷한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다. 금융지주사의 신종자본증권도 여럿 따내며 주관 실적을 적극적으로 쌓기 시작했다. 올해 12월5일 기준 한양증권은 더벨플러스의 금융채(FB) 주관실적 5조3398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6.93%를 기록했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선 유상증자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2010년부터 임 대표 취임 전인 2017년까지 한양증권의 유상증자 주관 실적은 1831억원(19건)에 불과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는 2.5배에 가까운 4538억원(14건)의 실적을 쌓았다. 한양증권은 2020년 이후부터는 더벨플러스의 유상증자 주관 순위에서 10~1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유상증자와 함께 ECM의 축으로 평가되는 IPO에선 DCM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자기자본 5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증권사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고 평가된다. 한양증권은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단 한 건의 IPO 주관 실적도 쌓지 못했다.

◇올해 목표 '자기자본 5000억' 눈 앞, 연임 성공하나

2018년 3월 선임된 임재택 대표는 내년 3월 세번째 한양증권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성과를 놓고 보면 연임 가능성은 크다고 평가된다.

임 대표는 취임 이후 빠르게 자기자본을 늘렸다. 취임 첫해였던 2018년에는 2699억원이던 자본은 2019년 2947억원, 2020년 3511억원, 2021년 43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593억원, 올 9월에는 4814억원까지 높아졌다.


이는 한양증권이 실적을 크게 개선한 영향이다. 2017년 영업수익 1706억원, 영업이익 61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에 불과했던 실적은 2022년 각각 1조1171억원, 372억원, 240억원까지 불었다. 2023년 9월 말에는 영업수익 7711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이 11.4%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방어했다.

다만 작년 내부통제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양증권은 매년 연봉 테이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던 민은기 전 S전략CIC 대표의 차명투자 의혹에 곤혹을 치뤘다. 부동산PF 관련 사업을 이끌었던 민 씨는 작년 28억39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한양증권 '연봉킹'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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