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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모두 CFO 거친 LS그룹 부회장단⑧지주사 CFO 지낸 도석구 부회장, LS전선 CFO 역임한 명노현 부회장

김형락 기자공개 2023-12-21 08:17:28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10: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은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기업집단이다. 그룹 2인자로 통하는 부회장단은 모두 CFO를 지낸 최고경영자(CEO)들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오너 경영을 보좌할 전문 경영인으로 재무 감각을 지닌 임원들을 택했다.

LS그룹은 올해 오너 경영인이 회장단, 전문 경영인이 부회장단 이루는 체제를 구축했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넷째, 다섯째 동생인 구태회·구평회·구두회 형제 집안이 9년을 주기로 돌아가면서 LS그룹 회장을 맡는 '사촌 경영'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2021년 11월 그룹 회장을 맡았다. 구 회장이 선택한 2인자는 도석구 부회장과 명노현 부회장 두 명이다. 그룹 회장 취임 후 치러진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두 사람을 부회장으로 발탁했다.

도 부회장과 명 부회장은 그룹 재무 라인에서 승진 코스를 밟은 임원들이다. CFO 경력을 발판 삼아 계열사 CEO로 영전했다. 부회장까지 오르며 전문 경영인 투톱 체제를 형성했다.

두 사람은 LS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한 2008년 행보가 갈렸다. LS그룹은 그해 7월 LS전선(분할 전)에서 각각 전선업 부문을 LS전선(분할 후), 기계업 부문을 LS엠트론으로 물적분할하고, 투자사업 부문만 남은 존속법인을 순수 지주사 LS로 변경했다. 지배구조 개편 후 도 부회장은 지주사 CFO를, 명 부회장은 사업 자회사인 LS전선 CFO를 맡았다.


임원 승진은 도 부회장이 빨랐다. 나이도 1960년생인 도 부회장이 1961년생인 명 부회장보다 한 살 위다. 도 부회장은 1986년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임원은 LG전선(현 LS전선)에서 달았다. 2003년 연말에 이사로 승진해 경영관리 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2005년 연말 임원 인사에서는 상무로 승진했다. 역할은 경영관리 담당 임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지주사에서는 7년 동안 CFO로 있었다. 지주사 CFO를 지내며 직급도 올라갔다. 2008년 연말에는 전무, 2011년 연말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주사 전환과 이후 안정적 정착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2015년 연말 인사에서 LS니꼬동제련(현 LS MnM) 대표이사로 발령 났다.

LS MnM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실적 턴어라운드를 주도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2016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LS MnM은 LS그룹 차기 기업공개(IPO) 주자로 꼽힌다. LS가 지난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며 재무적 투자자(FI)와 2027년까지 LS MnM IPO를 완료하는 약정을 맺었기 때문이다. 도 부회장에게는 LS MnM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는 과제가 주어졌다.


명 부회장은 1987년 금성전선(현 LS전선)에 입사했다. 경영기획팀장 등을 거쳐 2004년 12월 이사로 승진해 차례로 경영기획 담당, 재경 담당 임원을 지냈다. 2007년 연말 임원 인사에서 상무를 달고, 이듬해 지주사 자회사로 분할한 LS전선 CFO로 부임했다. 2010년 연말 임원 인사에서는 전무로 승진했다.

명 부회장은 2014년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S전선 각자 대표이사 중 한 자리를 맡았다.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겸 CFO로 활동했다. 2016년 11월부터는 단독 대표이사(CEO)로 LS전선 경영을 이끌었다. 2017년 11월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LS전선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를 상장(2016년 9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LS전선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 덕분이다.

명 부회장은 2021년 11월 지주사 대표이사(CEO)로 선임됐다. LS전선이 코로나19 상황에도 해상풍력, 전기차 부품 사업 등에서 성과를 창출한 점을 인정받았다. 구자은 회장과 LS 사내이사진으로 활동하며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하고 있다.

LS그룹 회장단은 총 6명이다. 구자은 회장을 필두로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구자엽 LS전선 이사회 의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 △구자용 E1 대표이사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등이 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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