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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솎아내기' 코인원, 올해 거래지원종료 종목 40개 돌파 2020년 상장 가상자산 가장 많아, 이용자 편의성 개선 전략 지속

이민우 기자공개 2023-12-21 09:31:3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원화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서 올해 상장폐지된 가상자산이 총 40종을 넘겼다. 코인원은 올해 공격적인 상장 전략을 추진함과 동시에 부실 가상자산도 빠르게 걷어내고 있다. 단순히 상장 가상자산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닌 일종의 ‘솎아내기’를 추구하고 있는 셈이다. 아직 연말을 남겨둔 만큼 상장폐지 가상자산이 40종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코인원은 올해 하반기 본격화했던 기능 업데이트 등 이용자 편의성 제고도 지속 중이다. 이달에도 주문 키패드 기능, 웹페이지 다크 모드 등 UX나 보안 다방면에서 강화 작업을 단행했다. 다만 제로 수수료 행렬 등에 탑승한 코빗에 일시적으로 거래량 3위를 내주는 등 아직 유의미한 효과를 보진 못하는 중이다.

◇코인원 거래지원 종료 전년比 1.5배 늘어, 2020년 상장 종목 가장 많아

올해 코인원에서 거래지원 종료, 상장폐지를 알린 가상자산 숫자를 종합하면 총 40종이다. 1월 소바(SOBA)와 스트림 프로토콜(STPL)을 시작으로 11월을 제외하면 매달 최소 1개 가상자산이 거래지원 목록에서 이름을 내렸다. 3월과 7월에는 각각 무려 7종 가상자산이 거래지원 종료 판단을 받았다. 아직 연말이 2주 가량 남은 만큼 현재 40종에서 상장폐지 가상자산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40종 가상자산 상장폐지는 지난해와 비교해 제법 많은 숫자다. 지난해 코인원은 1~12월 동안 총28개 가상자산만 상장폐지했었다. 2021년엔 3개 가상자산 거래지원 종료만 공지됐던 바 있다. 올해 코인원은 공격적인 상장 전략을 내걸었는데 반대로 부실 코인도 다수 덜어낸 셈이다. 코인원의 행보를 단순한 거래 목록 확대보다 ‘솎아내기’로 봐야 하는 이유다.


올해 코인원 상장폐지 가상자산 중 대부분은 지난 2020년부터 거래지원을 시작했다. 톰파이낸스(TOM), 세럼(SRM) 등 총 27개 가상자산이 당시 코인원에 상장됐다. 2020년은 가상자산과 탈중앙화금융(DeFi) 등이 본격적인 상승장에 진입한 시기다. 이에 따라 전후 다양한 가상자산·웹3 프로젝트가 탄생하고 코인원 등 거래소 상장 역시 활발히 진행됐던 바 있다.

상장폐지된 가상자산 중에는 코인원에 10번째 거래지원 대상이었던 오미세고(OMG) 역시 포함됐다. OMG는 블록체인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지향했으며 어드바이저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데린을 두기도 했다. 코인원에는 지난 2018년 4월 경 상장됐다. 상장 5년만인 지난 4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결정에 따라 거래지원 종료 결과를 받았다.

◇편의성 개선 노력 지속, 코빗 점유율 3위 등극 등 효과 아직

코인원은 현재 DAXA 회원사 중 업비트와 유이하게 수수료 무료 행렬에 참여하지 않은 거래소다. 0.2% 수수료를 유지 중으로 당분간 제로 수수료 행렬에 합류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대신 기능 업데이트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코인원 앱을 올해 상반기 3.0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것에 이어 추가 기능 상향을 단행해 4.0버전까지 단계를 끌어올렸다.

이달에도 주문 키패드, 웹페이지 거래소 다크모드 등 기능을 추가하며 편의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문 키패드는 가상자산 거래 상황에서 특정 단위를 선택해 빠르게 수량, 금액을 입력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이 밖에도 이용자 거래 진입장벽을 낮추는 간편거래 지원 종목도 10종을 신규 추가했다.

다만 편의성 개선 노력 확인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여전히 예전만 못한데다, 경쟁 거래소의 제로 수수료로 인한 이용자 이탈 효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인원은 지난 16일 코빗에 거래량 3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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