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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폭 커진 코인원, 기능 업데이트 효과는 언제쯤 경쟁사 출혈경쟁에 매출 타격 입어…'거래소 품은 플랫폼' 추구하며 기능 개선 총력

노윤주 기자공개 2023-11-23 12:58:1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1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3분기 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 매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전분기 대비 감소폭은 약 25%다. 리플 등 호재가 겹치면서 3분기 예상외로 선방했던 경쟁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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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이 원화마켓 종목 일부를 수수료 무료로 전환한 게 8월이다. 업비트로부터 점유율을 일부 뺏어오기 위함이었지만 이 전략이 되레 코인원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손실폭도 커졌다. 2분기 누적 8억7780만원이던 순손실액은 3분기 누적 80억원으로 증가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순손익은 보유 가상자산의 시세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2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실이 커졌다. 영업적자가 계속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원은 비트코인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는 4분기, 고객을 유입시켜 매출을 늘리는 게 절실하다. 이에 거래 수수료 무료는 당분간 고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춰 고객 니즈를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3분기 글로벌 호재, 실적에 반영 못해

21일 컴투스홀딩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원은 3분기 누적 149억227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3분기 3개월 간 매출은 약 37억1439만원으로 추산된다. 컴투스홀딩스는 코인원의 2대주주다. 코인원 실적을 지분법 손익에 계상하고 있어 보고서마다 코인원의 매출과 순손익을 약식 확인할 수 있다.

분기별 매출은 2분기부터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1분기에는 62억3772만원을, 2분기에는 49억7058만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실적은 업계의 예상과는 사뭇 다르다. 3분기 리플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약식 승소했고, 법원이 그레이스케일이 제출한 GBTC 신탁상품의 현물 ETF 전환을 재검토하라고 SEC에 명령하는 등 글로벌 호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리플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얼어 있던 투심이 조금 녹았지만 코인원은 이를 매출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지난해 적자전환한 분기순손실은 반기 누적 8억7000만원에서 3분기 누적 80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 항목은 공개되지 않지만 적자가 지속되면서 순손익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원은 올해 공격적 채용을 진행해 인건비가 늘어났다.

지난해 여의도로 회사를 이전하면서 지급 임대료도 두 배가량 증가했다. 매출은 줄고 비용지출은 늘어난 셈. 코인원에서는 손실 증가에 대해 "시장 침체로 인한 투심 악화, 3분기 보유 가상자산 가치 하락으로 인한 평가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만 11번 업데이트, 거래소→소셜 플랫폼 변화

코인원은 매출을 개선하는 게 우선이다. 당분간 제로수수료 대열에 합류할 계획도 없다고 단언했다. 코인원의 거래수수료율은 기존과 동일한 0.2%다. 올해 하반기부터 거래환경 개선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만 총 11번의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지난 5월 코인원 앱 3.0을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개선을 한 이후 최근 4.0 업데이트까지 마무리했다. 연말부터 내년까지는 4.0 버전 하에서 기능을 조금씩 추가하면서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키포인트로는 고객 체류시간 증대를 꼽았다. 거래소를 하나의 소통 플랫폼으로 만들어 락인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다.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 페이지인 '인사이트'를 공개한 것도 그 차원이다. 타 투자자들이 관심 있는 종목은 뭔지 학습하면서 투자를 따라 하거나 다른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코인원은 과거부터 프로차트에서 고객 간 채팅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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