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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 배성완 하나손보 차기 CEO…흑자전환 특명출범 이후 첫 외부출신 사장…삼성화재서 개인·GA채널 두루 거쳐

김형석 기자공개 2023-12-21 09:00:2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손해보험이 차기 대표로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선임했다. 하나금융 내부 출신 CEO를 선임해온 하나손보가 삼성화재 출신 인사를 영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하나금융 안팍에선 영업 확대를 통한 흑자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배 신임 부사장은 개인보험과 GA채널 등 삼성화재 내에서도 영업분야에서 입지적인 인물로 꼽힌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8일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관경위)를 열고 하나손보 차기 CEO로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추전했다. 배 내정자는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하나손보 대표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하나손보 대표에 외부 출신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020년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보)를 인수한 이후 하나은행 출신 인사를 CEO로 낙점했다. 초대 대표인 권태균 사장과 김재영 사장 역시 하나은행 출신이다.

배 내정자는 대표적인 보험영업 전문가다. 1968년생인 그는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화재에 입사했다. 이후 양천지역단장을 지낸 뒤 상무로 승진해 GA1사업부장을 지냈다. 2018년에는 CPC기획팀장 역임한 뒤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장기보험부문장(부사장)을 지냈다.

하나손보가 외부 출신인 배 내정자를 차기 CEO로 영입한 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하나손보는 지난 2020년 출범 첫해 16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2021년엔 207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는 사옥매각에 따른 일시적 효과였다. 당시 사옥 매각금액은 1000억원 수준이었다. 하나손보는 이후에도 2022년 702억원 적자를 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손실액은 368억원에 달한다.


특히 그가 직전까지 맡았던 장기보험은 손보사의 핵심 전략 상품이다. 디지털손보사를 표방하며 미니보험에 집중했던 하나손보 입장에서는 보험수익 확대에 가장 필요한 상품이 장기보험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하나손보의 장기보험 수입보험료 규모는 1518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에서 장기보험을 판매하는 16개 손보사 중 AXA손해보험(144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실적이다.

GA채널을 맡은 점도 눈에 띈다. 하나손보는 지난 2021년 자회사형 GA인 하나금융파트너스(현 하나금융파인드)를 설립했다. 100여명 수준인 전속설계사 규모로는 상품 판매실적을 증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만든 자회사형 GA다. 하지만 현재까지 GA 설립을 통한 실제 수익 증대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나금융파인드의 당기순손실액은 141억원이었다. 설립 후 하나금융파인드의 결손금은 178억원에 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배 내정자는 과거 삼성화재에서 개인영업과 GA채널 분야에서 입지적인 영업능력을 보여준 인물"이라며 "GA채널을 관리하면서 조직구성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만큼 영업조직 개편에서도 하나손보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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