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인사 풍향계] 진옥동식 혁신, 신한지주 핀셋 ‘조직개편·인적쇄신’11개 부문 4개로 통폐합…절반 새인물 발굴, 경영진 연임 최소화
고설봉 기자공개 2023-12-20 08:20:5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식 변화의 무대는 신한금융지주였다. 올해 3월 취임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추구했다.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진 가운데 계열사 CEO들을 연임시키며 안정을 추구했다.반면 신한금융지주 경영진에 대해선 대대적인 혁신을 꾀했다. 그룹을 통폐합해 자리를 줄이고 새 인물들을 발굴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신한지주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신한금융지주는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앞서 자경위는 지난 7일에 이어 금일까지 계열사 CEO 연임을 두고 장고를 거듭했다.
두 번에 걸쳐 개최된 자경위에선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임기 만료를 맞은 계열사 대표이사(CEO) 전원을 연임시켜 영업활동의 안정을 꾀했다. 반면 신한지주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며 인적쇄신과 변화를 추구했다.
자경위는 “예측 불가의 위기 상황에 대한 적극적, 능동적 대응을 위해 각 자회사의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검증된 CEO를 중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결과 회의에서 임기만료 자회사 CEO 전원 연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계열사 CEO 연임의 배경은 금융시장 불안정성이다. 이사회는 “2024년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기본과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신한금융 전체를 이끄는 신한지주에 대해선 대대적인 혁신이 이뤄졌다. 직접 시장에 참여해 영업활동을 펼치지 않는 조직인 만큼 비교적 혁신에 대한 부담이 적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진옥동 체제가 새로 출범한 가운데 참모진을 새로 구축하는 의미도 크다.
신한지주는 기존에 개별 기능 단위로 세분화된 조직 체계를 유사 영역별로 통합 및 슬림화했다. 이는 협업 강화 및 의사결정 속도 제고 등 소통 효율화를 위한 조직개편이다. 진 회장이 추구하는 경영 효율화와 전문화를 최대한 반영했다.
이에 따라 기존 신한지주 11개 부문은 △그룹전략부문 △그룹재무부문 △그룹운영부문 △그룹소비자보호부문 등 4개 부문으로 통합됐다. 부문 내에는 파트 조직을 신설해 전문성을 높였다. 리스크 관리와 감사 등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가 파트 조직으로 재편됐다.
큰 폭의 조직개편 결과 신한지주 경영진도 대폭 축소됐다. 현재 10명에서 6명으로 임원 숫자가 줄었다. 동시에 새로운 인물들을 발굴해 진 회장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세대교체 및 지주회사 경영진 다양성 강화 관점에서 인적쇄신이 일어났다. 3명의 새로운 경영진이 신한지주에 합류했다. 재무부문장에는 신한지주 천상영 본부장이 발탁됐다. 감사파트장으로 신한은행 김지온 본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디지털파트장(신한은행 겸직)으로 김준환 신한은행 상무가 신규선임됐다.
신임 천상영 재무부문장은 신한지주 원신한지원팀 본부장으로 활동했었다. 1969년 생으로 2017년 신한카드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거쳐 2020년 신한지주 원신한전략팀 팀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2021년 신한지주 경영관리2팀 팀장, 2022년 신한지주 경영관리1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감사파트장으로 선임된 김지온 신한은행 본부장은 1968년 생이다. 신한은행 곤지암금융센터장 겸 RM, 양재동기업금융1센터 커뮤니티장, 외환업무지원부장, 외환사업부 본부장, 기업여신심사부 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 PRM마케팅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신임 김준환 디지털파트장은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상무로 은행의 디지털전환(DT)을 주도해다. 1972년 생으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 수석, SK C&C 플랫폼1그룹 상무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진 회장이 영입한 외부인재다. 신한은행 Data Unit 상무, 디지털혁신단 상무 등을 맡았다.

경영진 연임도 있었다. 올해 말 임기 만료 대상 경영진 가운데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과 방동권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각각 그룹운영부문장, 리스크관리파트장으로 재선임됐다.
이인균 부사장은 1967년 생으로 신한은행 한티역지점장, 신한은행 비서실장, 신한지주 경영지원팀 부장, 신한지주 상무(그룹운영부문)를 거쳐 2021년 신한지주 부사장에 올랐다. 올해 그룹원신한부문 겸 그룹운영부문을 맡아 탁월한 경영활동을 펼쳤다.
CRO인 방동권 부사장은 점증하는 금융시장 리스크 대응을 위해 연임됐다. 1966년 생인 그는 신한은행 리스크공학부장, 파이낸스센터 지점장, 광교신도시금융센터장, 양재동기업금융1센터장, 리스크총괄부장 등을 거쳤다. 2020년 신한지주 CRO(상무)로 발탁됐다. 2022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내년 12월 말까지 임기가 남은 고석헌 부사장(그룹전략부문)과 왕호민 부사장(그룹소비자보호부문 겸 준법감시인)은 그대로 현 직을 수행한다. 또 소비자보호파트장에는 현 박현주 그룹소비자보호부문장이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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