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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예보, 비상임이사 선임 위한 임추위 가동김정범 이사 교체 대상…이사회 산하 '내부통제소위' 신설

김서영 기자공개 2023-12-21 09:01:2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비상임이사 선임을 위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했다. 다만 임추위 가동 후 두 달이 됐지만 후임자 공개모집 공고는 내지 않고 있어 시일이 걸리는 모습이다. 예보는 이미 한 차례 비상임이사진을 대폭 교체한 만큼 이번 선임은 소폭 이뤄질 예정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이는 이달 29일 임기가 끝나는 비상임이사의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작업이다. 임기 만료에 따라 교체되는 인물은 김정범 이사다. 2021년 12월 말 선임된 김 이사는 2년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다만 예보는 임추위를 가동한 이후 두 달이 됐지만 아직 비상임이사 공개모집 공고는 게시하지 않은 상태다. 예보 비상임이사 선임은 임추위 구성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사회를 통해 임추위가 꾸려지면 비상임이사 모집 공고를 내고 각계에서 지원서류를 받아 후보자를 추린다. 임추위에서 복수 후보를 추천하면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비상임이사를 임명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예보 비상임이사 선임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통상 비상임이사 공모가 시작되면 한 달 내 후임자가 임명된다. 후보 접수부터 임명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으나 적임자를 물색하는 단계에서 지체되기 십상이다.

예보 비상임이사 임명권자는 금융위장이므로 다른 공공기관 선임 절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정부 입맛에 맞는 인물을 선임하려는 성향이 강해 일정이 지연되기도 한다. 교체 대상인 비상임이사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후임자가 구해지기 전까지 직을 유지하도록 보장하고 있어 이사회 운영에 공백은 생기지 않는다.

(출처: 예금보험공사)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김정범 이사는 법률 전문가로 꼽힌다. 한양대에서 법학 학사부터 박사까지 학위를 수료한 인물로 법무법인 민우에서 변호사 생활을 했다. 이후 김 이사는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중재위원으로 활약했고 한국문화진흥 비상임감사를 지냈다. 민주연구원 이사를 지낸 그는 2021년 12월 말부터 예보에서 비상임이사로 활동했다.

김 이사 이외 비상임이사 6명은 임기가 9개월 이상 보장돼 있어 이번 비상임이사 교체 폭은 작을 전망이다. 상임이사진 7명 중에서도 임기가 만료된 이사는 없다. 지난 7월 예보는 비상임이사 4명을 새로 선임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임기 만료로 교체된 비상임이사는 △이건호 이사 △김영인 이사 △김현욱 이사 등 3명이다. 또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김대의 예보 노동조합 부위원장을 노동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김 이사 후임자까지 찾게 되면 예보는 이사회 재정비를 모두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운영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재정비를 마친 예보 이사회는 최근 내부통제 소위원회를 신설했다. 예보 내 내부통제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고 이사회의 내부통제에 대한 감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개편한 것이다. 이사회는 앞으로 내부통제 소위원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예보 비상임이사 중 한 명은 "내부통제 제도를 운영해 내부리스크 관리, 통제 절차 표준화 등을 진행하고 향후 내부통제 운영경험이나 운영기법 등을 활용하여 부보금융회사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미비로 인해 발생하는 금융사고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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