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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HMM 인수]숙원 '양재물류단지' 승인…"B2C 물류 경쟁력 극대화"식품 유통 밸류체인 더 촘촘해질듯…해운 HMM 더해 물류 역량 제고 역점

이우찬 기자공개 2024-01-03 11:25:4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6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의 육상부문 물류 거점이 될 양재 도심첨단물류단지가 사업화 숙원을 이루게 됐다. 서울시가 사업계획안을 조건부 승인하면서다. HMM 우선협상자로 B2B의 해상부문 물류 확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양재 물류단지를 앞세워 B2C 물류 역량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는 물류단지계획 통합심의위원회 본심의에서 하림산업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사업계획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26일 오후 5시 사업계획안이 조건부 승인됐다"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지난해 11월 지주사 하림지주 자회사인 하림산업을 내세워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인 225번지 일대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승인해달라고 서울시에 신청했다. 신청 1년여 만에 첫 삽을 뜨기 위한 사전 작업이 마무리된 셈이다.

사업은 서초구청의 건축 인허가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2025년 착공해 이르면 2029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하림이 추진하는 양재동 사업은 도시첨단물류단지를 표방한다. 물류단지가 세워지면 하림은 자사 식품을 포함한 유통 밸류체인의 가장 끝단인 B2C 접점을 확대하게 된다.

식품사업 경쟁력도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별도 추진 중인 HMM 인수와 함께 그룹 물류부문 역량 강화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림 관계자는 "양재 물류단지가 준공되면 B2C뿐만 아니라 D2C를 커버할 수 있는 국내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물류비용 절감으로 소비자,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HMM은 팬오션과 함께 해상 물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벌크선사인 팬오션에 이어 컨테이너선사인 HMM을 더해 선사 포트폴리오가 확대된다. 취급하는 상품이 늘어나 물류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HMM을 최종 인수하면 하림그룹의 물류종합기업 색채는 더욱 짙어진다.

앞선 관계자는 "양재 물류단지가 준공되고 HMM을 최종 인수하게 되면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물류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HMM 우선협상자인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매각 측인 산업은행 등과 협상에 돌입한 상황이다. 하림 쪽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관련 절차가 잘 마무리되면 HMM이 국적선사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해운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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