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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특징주]'중국 희토류 수출제한' 상신전자, 페라이트코어 기술 '눈길'신재생·전기차 신소재 확보, 시제품 생산단계 진입

신민규 기자공개 2023-12-29 07:43:47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상신전자 주가가 28일 오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신전자 주가는 28일 오전 한때 전거래일 대비 26% 오른 5360원에 거래됐다. 오전 10시 15분 들어 전거래일 대비 19.9% 수준인 5090원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거래량은 개장한지 한시간여만에 980만주 이상 늘었다. 전날 거래량의 10배 수준이다. 오전 11시 16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8% 가량 오른 5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영업일간 국내 기관의 매수 움직임은 전무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매수와 매도를 번복하면서 보유량을 1%대로 유지했다. 외국인은 지난 22일 상신전자 주식 14만주 가량을 매도했지만 26일에는 9만여주를 다시 사들인바 있다.


◇Public Announcement

상신전자는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주로 생활가전에 적용되는 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필터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EMI 필터란 각종 전기ㆍ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유해 전자파(Noise)를 제거 또는 감쇄하여 제품의 전자파 장해(EMI, Electro Magnetic Interference)를 방지하고 전자파 적합성(EMC, Electro Magnetic Compatibility)을 유지시켜주는 제품이다. 1988년 설립된 이후 해당 분야에서 30년 넘은 업력을 가지고 있다. 201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최근 일주일간 특별한 공시는 없었다. 다만 최근 페라이트코어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용 리액터 시제품을 공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백색가전용 부품 매출이 외형의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신사업 영역에서도 실적을 내기 시작한 셈이다.

전기차 리액터는 전류의 급격한 변화를 억제하는 부품으로 일반 백색가전에 쓰이는 EMI 필터와 달리 별도의 자동권선장비가 필요하다. 특히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페라이트코어를 소재로 활용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 페라이트란 산화철을 포함한 자성체 세라믹을 말하는데 페라이트를 사용해 노이즈를 방지한 부품이 페라이트코어다. 자석과 비슷한 재질로 신소재로 취급된다.

중국 정부가 이달 새롭게 희토류를 포함한 자성체 제조관련 기술을 수출금지 항목으로 추가하고 희토류 채굴이나 선광, 정련기술도 제한하기로 하면서 상신전자 주가도 주목받고 있다.

상신전자 3분기 누적매출은 840억원이었다. 노이즈필터와 코일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신사업 분야인 리액터는 70억원의 외형을 차지했다.

◇Peer Group

상신전자는 전자장비업체로 비교기업은 레몬, 켐트로닉스, 새로닉스, 파세코 등이 꼽힌다. 이들 주가는 전날과 큰 차이가 없었다.

최근 신소재로 페라이트코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페라이트코어 관련주로도 분류된다. 삼화전자, KH필룩스 정도가 비교기업으로 거론된다. 삼화전자의 경우 이날 전거래일 대비 7.76% 떨어진 4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날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KH필룩스는 거래 정지중이다.


◇Shareholder Status

상신전자 최대주주는 미래나노텍이다. 상신전자 지분 41.34%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나노텍은 IT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으로 2002년 8월에 설립됐다. 2007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미래나노텍 연결 매출은 490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100억원이었다.

이밖에 미래나노텍이 100% 출자한 미래에쿼티파트너스가 상신전자 지분 4.32%를 가지고 있다.

◇IR Comment

더벨은 이날 상신전자 주가상승과 관련해 분기보고서상 내선번호로 연락을 취했다. IR/투자관련 부서와 통화가 바로 이어졌지만 실무 담당자의 부재로 답변을 듣기 어려웠다.

전화를 받은 상신전자 직원은 "관련자들이 다 휴가중이라 주가와 관련해 대응하기 어렵다"며 "금일의 경우 재고실사까지 있어서 구체적인 통화는 내년에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이날 상신전자 주가 반등에 대해서 중국 정부의 희토류 가공기술 수출 금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내다봤다. 희토류 중에서도 고성능 자석 등의 제조기술이 포함돼 있어 페라이트코어 기술을 확보한 상신전자와 연관성이 높았다.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이달 '중국 수출금지·수출제한 기술목록' 개정판을 공개하고 희토류를 사용한 고성능 자석 등의 제조 기술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희토류를 포함한 자성체 제조 관련 기술을 추가하고, 수출제한 항목에 희토류 채굴이나 선광, 정련 등과 관련된 기술도 추가했다.

페라이트코어 관련주는 삼화전자도 있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미 주가가 며칠째 반등한 편이다. 상신전자의 경우 코스닥사로 지난 6월 주가가 크게 오른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터라 주가 반등여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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