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WM조직 대수술…부문조직 해체·지역본부 확대 작년 신설 GWS본부 7개 지역본부 중 하나로 편제 이동
이돈섭 기자공개 2024-01-02 08:05:2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1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WM부문을 해체했다. 초고액자산가 영업 조직은 지역 본부로 새롭게 편제했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WM사업을 총괄하는 부문 조직을 해체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박정림 전 대표가 주도하던 WM 비즈니스가 주춤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소액투자자와 온라인 고객 대상 PB 서비스 체계화에 나선 점도 눈에 띈다.KB증권은 전날(2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성현 대표와 이홍구 대표를 선임한 데 이어 임원인사를 발표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4부문 1총괄 7총괄본부 1총괄담당 45본부 1담당 117부를 3부문 8총괄부문 2총괄담당 46본부 108부로 개편했다. 김 대표가 IB부문과 S&T부문, 경영지원부문 등을 총괄하고 이 대표가 리테일사업과 디지털사업 등을 지휘하는 내용을 골자로 삼고 있다.
WM사업 관련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기존 WM부문을 해체한 점이다. 박정림 전 대표 재직 당시에는 WM부문 산하 WM영업총괄본부를 뒀는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부문 조직의 틀 자체를 없애고 WM영업총괄본부를 리테일사업총괄본부로 개편했다. 부문 직속 조직이었던 WM기획부는 해체했다. 경영지원본부가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S&T부문과 IB부문 등이 유지된 것과 대조적이다.
KB금융은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기존 그룹 계열사 WM사업을 총괄하는 지주 부문 조직을 없앴다. 개인고객과 WM연금, SME, 자산관리, 자본시장, CIB조직은 계열사간 시너지 체계가 정착됐다고 보고 계열사 자율경영체계로 재편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KB금융 부회장 직제는 폐지되었으며 기존의 10부문 16총괄 1준법감시인 체계가 3부문 6담당 1준법감시인으로 개편했다.
WM영업총괄본부 소속 GWS본부가 같은 본부 조직인 지역본부로 편제 이동한 점도 주요 변화다. 지난해 신설된 GWS(GOLD&WISE Summit) 본부는 초고액자산가 고객 영업에 주력하는 조직이다. GOLD&WISE the FIRST센터를 비롯해 강남과 도곡, 명동, 압구정 등 스타PB센터를 총괄하고 있다. GWS본부는 WM영업본부와 연금사업본부, 지역본부 등과 함께 WM영업총괄본부를 구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KB증권은 GWS본부를 강남과 강북, 중부, 남부, 동부, 서부 등과 함께 8개 지역본부 중 하나로 재편했다. 지난해 GWS본부 신설 이후 줄곧 조직을 이끌었던 이재옥 GWS본부장(전무)이 리테일사업총괄본부장직을 맡아 역할이 대폭 확대했고, KB GOLD&WISE the FIRST센터장을 맡았던 이환희 상무가 이 전무 뒤를 이어 GWS본부 총괄직을 역임하게 된다.

하지만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KB증권 GWS본부가 지역본부 중 하나로 분류된 점을 들어 사업적 위상이 축소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KB금융이 그룹 계열사 WM사업을 총괄해온 WM부문 조직을 해체하고 각 계열사 자율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KB증권 사업환경도 변화한 영향을 고려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단순 편제 이동의 일환일 뿐"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서울 압구정동 인근에 GOLD&WISE the FIRST센터를 신설하고 올 상반기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에 2호점 입주를 위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반포 지역은 강남구 압구정동과 도곡동 등과 함께 대표적인 서울 부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KB금융은 관련 센터들의 성과 등이 양호할 경우 도곡동 인근에 3호점 추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KB증권은 디지털사업총괄본부 산하에 고객컨택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프라임마곡 유닛과 프라임 대치 유닛을 새롭게 구축해 서비스 체계화에 나섰다. KB증권은 2020년 디지털 자산관리 상담의 힙플레이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비대면 온라인 고객 자산관리 수요에 맞춰 프라임 PB 센터를 열었다. 소액투자자와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P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오너의 투자조언
- [i-point]에이루트, 무상감자 결정
- [i-point]샌즈랩, 지식재산 경영인증 획득… IP 포트폴리오 강화 박차
- [i-point]한컴케어링크, 3년 연속 질병관리청 생산 과제 수행기관 선정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라인메탈]주가만으로도 확실한 환원, 미래투자 차이점은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라인메탈]안정적 배당 추구 vs 적극적 주주환원에 '알파'도 기대
- 교보생명, 보장성 비중 축소 속 실적·CSM 동시 감소
- BC카드, 신사업 선전에도 본업 매출 축소
- 푸본현대생명, 환율 변동성에 투자부문 적자
- 코리안리, 보험계약마진 증가… 킥스비율도 우상향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에도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 [감액배당 리포트]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 세금 부담 없이 '50억'
- [감액배당 리포트]KT알파, 사업 재편 중 자본 재배치…시장 반응은 아직
- [금융지주 사외이사 트렌드]하우스 색깔 제각각…규모 확대냐 구성 변화냐
- [금융지주 사외이사 트렌드]여성 교수 이사회 진입 가속화…전공분야는 다양해져
- [금융지주 사외이사 트렌드]전문성 요건 강화하자 기업인 늘었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트렌드]사라지는 관료 출신…사외이사 인식 변화 '실마리'
- [영상]주식시장 '큰손' 국민연금…의결권 이렇게 행사한다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SKC 전직 의장, 직접 투자에 주식 보상 얹은 결과는
- [감액배당 리포트]에스트래픽 밸류업 시동…감액배당 PBR 확대 이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