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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계열사 실적 부진 로열티 수입 1567억 감소 2021년 4307억→올해 2740억, 롯데케미칼 843억 축소 영향

홍다원 기자공개 2024-01-03 07:31:4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오는 2024년까지 계열사로부터 받게 될 브랜드 사용료(로열티)를 4307억원대로 산정했지만 2740억원대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코리아세븐 등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다. 반면 롯데웰푸드는 브랜드 합병 효과로 로열티가 두 배가량 늘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로열티 계약을 체결한 17개 계열사의 브랜드 사용료는 2021년 4307억원에서 올해 2740억원으로 줄었다. 롯데지주는 로열티 계약을 체결한 계열사들과 거래금액이 20% 이상 줄었다고 변경 공시했다. 이번 로열티 변경에는 2022년~2023년 거래금액 및 2024년 추정 거래금액이 포함됐다.

로열티 거래금액이 줄어든 건 올해 예상보다 롯데 계열사들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로열티는 내년 매출액 등을 미리 추정해 반영하는 만큼 변동될 수 있다.

롯데 계열사들은 롯데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롯데지주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이를 비용으로 반영한다. 롯데지주 로열티는 당해 회계년도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빼고 0.2%를 곱해 산정한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매출에 따라 로열티도 달라지게 된다.

로열티 산정 금액이 줄면서 내년 롯데지주 실적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롯데지주의 영업수익은 2627억원이다. 그 중 로열티 수익은 843억원으로 32%에 해당한다.


계열사별로 보면 롯데케미칼 로열티가 제일 크게 줄어들었다. 롯데케미칼 로열티는 당초 1182억원에서 339억원으로 71% 급감했다. 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했지만 그간 영업손실 누적으로 로열티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매출액은 4조8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이어 호텔롯데와 코리아세븐도 매출이 감소하면서 롯데지주가 받을 로열티가 줄어들었다. 호텔롯데 로열티는 417억원에서 168억원으로 64% 줄었다. 호텔롯데는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3% 감소한 1조187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7.9% 줄어 671억원을 기록했다. 면세부문 부진으로 전체 실적도 내려갔다.

특히 코리아세븐 로열티는 153억원에서 47억원으로 69% 감소했다. 코리아세븐 역시 미니스톱 통합 비용 등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101억원, 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 23.3% 줄었다.

반면 롯데웰푸드는 브랜드 합병 효과로 104억원의 로열티가 195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어났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7월 롯데푸드와 롯데제과를 합쳐 새로 출범했다. 롯데푸드와 롯데제과의 매출액이 합쳐지면서 로열티가 덩달아 늘어났다. 오는 2024년 매출액 추정치도 포함된 만큼 향후 롯데웰푸드의 실적 개선 기대감 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브랜드 사용료가 늘어난 건 브랜드 합병 효과로 매출액이 증가한 영향"이라면서 "특별한 일이 없다면 1년마다 계약이 자동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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