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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그룹 조직 슬림화 '발맞추기'…IT·플랫폼 통합 7그룹서 5그룹 체제로…글로벌그룹 본부 조직 재편

이기욱 기자공개 2024-01-02 08:16:0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조직 슬림화 작업에 동참한다.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 그룹의 수를 줄였다. IT 담당 그룹과 플랫폼그룹을 통합했고 글로벌그룹도 한 단계 낮은 본부 조직으로 재편했다. 그룹장 및 임원 변화폭도 최소한으로 줄여 조직에 안정감을 더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일 2024년 정기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의 두 번째 연말 인사다.

이번 조직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조직 슬림화다. 이는 신한금융 차원의 공통 기조로 파악된다. 같은 날 임원 인사를 실시한 신한은행 역시 기존 경영진의 절반 가량을 해임하고 신규 승진 임원의 수를 줄이는 등 조직 효율화에 힘을 쏟았다.

신한카드는 우선 7그룹 체제를 5그룹 체제로 재편했다. 인사 및 IT 사업을 담당했던 H&I(Human Resources & ICT)그룹과 플랫폼 사업을 담당했던 플랫폼Biz그룹을 플랫폼혁신그룹으로 통합했다.

플랫폼혁신그룹은 내년 신한카드 경영 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사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플랫폼 사업의 수익화를 강조해왔다. 내년 주요 경영 목표로도 '데이터·플랫폼 사업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통한 수익 창출력 강화'를 제시했다.

디지털·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데브옵스(DevOps, Development & Operations)와 매트릭스 체계도 도입했다. ICT 개발 및 데이터 조직·인력을 사업 영역에 전진 배치, 지원하는 방식이다. 추후 있을 부서장 이하 인사에서도 기존 전통 카드 사업 부문의 일부 인력들을 플랫폼 관련 부서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플랫폼혁신그룹장 중책은 이기봉 부사장이 맡는다. 이 부사장은 1967년 출생으로 부산동고등학교와 동아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LG그룹으로 입사한 옛 LG카드(현 신한카드) 출신 인사다. 신한카드 부천지점장과 인사팀 부장, HR본부장, ICT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H&I그룹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사업그룹은 보다 아래 단계인 본부 조직으로 재편됐다. 신한은행과의 겸직 체제가 해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는 서승현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장이 신한카드의 글로벌사업그룹장 부사장직을 함께 수행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신한은행의 글로벌사업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글로벌사업본부는 그 중요성을 감안해 다른 그룹 산하에 배치하지 않고 문동권 사장 직할 조직으로 운영한다. 본부장은 기존 김병건 본부장이 그대로 맡을 예정이다.

경영지원그룹과 경영기획그룹, Multifinance그룹, Payment그룹 등 4개 그룹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룹장 역시 최재훈 Multifince그룹장 부사장과 김남준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이 서로 자리를 바꾼 것 외 큰 변동이 없다. 부사장 승진자는 없으며 상무 승진자도 박창석 상무(위험관리책임자, CRO)와 안성희 상무(고객정보관리인) 두 명 뿐이다.

이는 문 사장이 내정자 신분으로 단행했던 지난해 인사와 대조적이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7개 그룹장 중 5명의 그룹장이 교체됐다. 최재훈, 김남준, 박석희 부사장과 박기석 상무 등 총 4명이 임원에 신규 선임되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는 내실경영과 지속 성장을 실천하기 위한 최적의 조직을 갖추고, 그에 걸맞은 리더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관점에서 실시했다"며 "신한금융그룹의 2024년 경영 슬로건인 '고객중심 일류 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을 달성하는데 일조하고 플랫폼 기업으로서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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