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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신한카드, 성장 둔화 흐름 '수익처 다변화' 돌파카드 취급액 늘었지만 증가율은 하락, 리스·디지털 부문 선전

이기욱 기자공개 2023-07-31 08:07:5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도 업황 악화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취급액은 전년대비 늘어났으나 그 증가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자산 성장 흐름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멈춘 상태다.

수년 간 노력을 기울인 수익 다변화 작업의 결과로 리스금융 등 비카드 사업 부문의 실적은 개선됐다. 디지털 전환 관련 지표가 지속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그룹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상반기 31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4127억원)대비 23.2% 줄어든 수치다. 2분기 분기순이익도 15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368억원)보다 36.6% 감소했다.

취급액은 전년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갔지만 증가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신한카드 2분기 전체 취급액은 55조19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4조4324억원)대비 1.4% 증가했다. 1분기 증가율인 4.7% 보다 3.3%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전체의 취급액은 107조45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04조3513억원)대비 3%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전체 증가율(6.4%)과 상반기 증가율(7.3%)에 미치지 못한다.

외형 성장도 멈춰있는 상태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신한카드의 전체 영업 자산은 38조8486억원으로 1분기(38조4870억원)보다 0.9% 늘어났다. 지난해 말(39조4361억원)과 비교하면 1.49% 줄어들었다. 신용판매 자산이 18조4240억원에서 17조7656억원으로 3.6% 감소했고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도 1조7941억원에서 1조6317억원으로 9.1% 줄어들었다.

리스금융 부문의 선전과 디지털 전환 지표 개선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신한카드는 최근 수년 동안 수익 다변화를 위해 할부금융과 리스 등 비카드 부문의 역량을 지속 강화했으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도 추진해왔다.

올해 상반기말 신한카드의 리스금융 자산은 7조4391억원으로 지난해(6조9928억원)대비 6.4%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6조3573억원)대비 증가율은 17%다. 전체 자산에서 리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말 16.7%에서 19.1%로 2.4%포인트 확대됐다.

리스 수익도 지난해 상반기 235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331억원으로 41.8% 증가했다. 전체 영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수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디지털 전환 부분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플랫폼 월 활성 이용자수는 1157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951만명)대비 21.7% 증가한 수치다.

전체 신규 거래 건수대비 디지털 신규 거래 건수를 나타내는 디지털 커버리지 비율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금융상품 기준 디지털 커버리지 비율은 66.6%로 지난해 동기(63.5%)대비 3.1%포인트 높아졌다. 간편 결제의 디지털 커버리지 비율도 25.9%에서 27.2%로 1.3%포인트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는 소폭 악화됐다. 2분기말 기준 신한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로 1분기말(1.17%)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대비 충당금적립비율은 240%로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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