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승부수]허진규 일진 회장, 'M&A 불사' 과감한 투자 선언 주목일진디스플·제강, 자산매각·IPO 비롯 '재원 확보' 집중할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4-01-02 17:22:3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그룹이 올해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예고해 주목된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전략적 투자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주문했다. '과감한 인수합병(M&A)'도 언급하면서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허 회장이 이끄는 주요 계열사로는 일진디스플레이와 일진제강 등이 있다. 그의 주문에 따라 향후 주요 그룹사들이 자금 확보를 위한 자산매각, 기업공개(IPO)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적극적 투자·신성장 동력 발굴 강조…일진디스플레이, 자산매각 마무리 집중 전망
허 회장(사진)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 그룹의 경영 방침을 '적극적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로 결정했다"며 "특히 과감한 M&A 등 전략적 투자를 하면서 기존 사업도 철저히 점검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계열사는 기술 개발과 자금 확보, 특허 등 회사 성장의 선순환 요소를 구축해 총요소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이 강도 높은 투자 의지를 드러내면서 향후 일진디스플레이와 일진제강 등 그가 지휘하는 주요 그룹사의 행보가 주목된다.
우선 일진디스플레이는 사업 재편을 위한 자산매각을 최대한 원활히 마무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진디스플레이는 2019년 3월 베트남법인(ILJIN DISPLAY VINA CO., LTD)을 만들었다. 그 후 일진디스플레이는 주력 제품인 터치스크린패널(TSP) 생산 거점을 평택에서 베트남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6월 엘비(LB)루셈과 계약을 체결하고 평택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금액은 530억원이다. 다만 일정이 일부 지연되면서 아직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일진디스플레이는 평택공장 매각 대금을 활용해 신규 사업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을 세운 바 있다. LB루셈은 올 1월 31일 잔금 477억원을 치를 예정이다. 향후 대금이 유입되면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투자 행보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실적 견조' 일진제강, IPO 행보에 쏠리는 눈
허 회장이 이끄는 계열사 중 일진제강의 행보도 주목된다. 일진제강은 허 회장이 지분 68.1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사다. 2대주주는 그의 차남인 허재명 전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으로 지분율은 17.74%다.
일진제강은 최근 호실적을 구가하고 있다. 2022년 연결 매출은 3869억원으로 전년보다 37.7% 증가했다. 2022년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11억원이다.
일진제강은 스테인리스 강관, 알루미늄관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심리스 강관 제작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 모터·에어백 부품뿐 아니라 원자력·수소 등 에너지 사업 분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허 회장이 적극적인 투자를 언급한 만큼 일진제강은 자금 마련을 위해 순조로운 기업공개(IPO)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일진제강은 지난해부터 IPO를 추진하기 위해 투자은행(IB) 등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다.
일진제강은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임실 2단지 공장 증설, 해외 투자에 활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허 회장이 M&A까지도 언급한 상황인 만큼 신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 기업 지분 인수 등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