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강호' 스트라드비젼, '앱티브'서 430억 추가 투자유치 신주·구주 섞은 구조로 투자, 향후 협력 주목
김지효 기자공개 2024-01-04 08:10:0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스트라드비젼이 42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자금시장 혹한기에도 기존 투자사로부터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트라드비젼은 앱티브로부터 3300만달러(약 42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앱티브는 이번 투자유치에서 신주 투자뿐 아니라 구주까지 일부 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앱티브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부품 계열사 ‘델파이’를 모태로 만들어진 기업이다. 자율주행 분야 3대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기업으로 뉴욕증시에도 상장돼있다. 스트라드비젼의 지난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해 5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투자 이후 스트라드비젼 지분 14.38%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앱티브가 스트라드비젼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면서 향후 두 기업의 협력체계는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드비젼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로스차일드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투자유치 마케팅 작업을 진행해왔다. 투자유치 규모는 8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 수준이었다. 기업가치는 지난 시리즈C 라운드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시리즈C 라운드에서 책정된 기업가치는 3300억원이었다.
스트라드비젼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삼성SDS, LG전자, 인텔, 르노삼성자동차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2014년 설립했다. 국내와 미국, 일본, 독일,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300명 이상의 직원과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의 대표 제품인 'SVNet'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 운전자보조시스템용 객체 인식 솔루션으로, 차량 주행시 도로 및 표지판, 사람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다. 하드웨어 시스템에 맞춰 커스터마이징과 최적화가 가능하며 최소한의 연산과 전력으로 딥러닝 기반의 객체 인식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2019년부터 독일 다임러, 중국 창안자동차 등 13개 자동차기업 50개 차종에 SVNet을 공급하고 있다.
다수의 국내외 자동차 유관 기업들은 스트라드비젼의 기술력을 인정해 이미 전략적 투자자(SI)로 투자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은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모비스는 스트라드비젼 지분 4.93%, 현대자동차는 3.44%를 보유하고 있다.
자금시장 혹한기에도 기존 투자사로부터 자금 모집에 성공한 만큼 향후 스트라드비젼의 기업공개도 순항할지 관심이 쏠린다. 2020년 상장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하고 상장을 검토했으나 기업공개 시장이 차갑게 식으면서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았다. 스트라드비젼 측은 올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라드비젼 측은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해 “아직 딜클로징이 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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