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운용 본부장 대거 교체…단독대표 체제 강화 멀티에셋투자본부, 블라인드펀드본부 등 4개 본부장 사임
이돈섭 기자공개 2024-01-09 08:15:5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06시58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이 대대적인 리더십 교체에 나섰다. 멀티에셋투자본부와 블라인드펀드본부, 마케팅본부, 전략투자본부 등 4개 본부의 본부장을 교체, 이창희 대표의 경영 색깔이 한층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올운용은 기존 임원들 사임에 따른 후임 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정훈 전무와 김영택 전무, 최성국 상무, 이창행 상무보, 양승후 이사 등 다올자산운용 비등기 이사 5명이 임기만료로 사임했다. 해당 비등기 이사 5명의 임기는 지난해 말까지였다. 권 전 전무의 경우 2016년부터 임원으로 재직, 사임 임원 중 가장 오래 재직했다.
사임 절차를 밟은 임원들은 대부분 조직장으로 재직했다. 권 전 전무는 멀티에셋투자본부를 이끌었고, 김 전 전무는 블라인드펀드본부를 진두지휘했다. 최 전 상무는 마케팅본부를 총괄하면서 CMO(Chief of Marketing ) 직책을 맡았고, 이 상무보는 전략투자본부에서 코스닥벤처펀드 등을 운용했다.
현재 다올운용은 1부문 12본부 체제로 운용되고 있다. 전체 본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개 본부의 리더십이 교체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하우스 색채가 상당폭 바뀔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업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결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올운용은 최근 이창희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최근 10여년 간 하나자산신탁을 이끌어온 이 대표는 작년 초 다올운용 대표로 선임돼 김태우 전 대표와 함께 10개월 간 다올운용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다가 김 전 대표가 지난해 10월 하나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기면서 현 체제가 출범했다.
다올운용 관계자는 "사임한 임원들의 경우 현재 후임 임원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임원 사임에 따른 조직 개편은 현재로선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간 주식운용 매니저로 일했던 양승후 전 이사의 경우 그 후임으로 외부에서 매니저를 영입해 현재 회사에 합류한 상태다.
지난달 말 현재 다올운용 운용규모는 16조원이다. 부동산 펀드가 3조4780억원으로 가장 컸고 단기금융이 3조428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채권형 펀드는 2조8793억원, 주식형 펀드는 1조6657억원 규모였다. 특별자산 펀드도 1조8593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대비 29% 감소했다.
최근 다올운용은 우형진 채권운용본부장(전무)과 윤현석 리스크관리본부장(전무) 등을 포함해 6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멀티에셋솔루션팀을 이끌면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를 운용해온 성준석 이사의 경우 1980년대생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솔루션운용본부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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