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택한 카카오뱅크…임기만료 임원 12명 전원 연임 주가하락·대주주 리스크에 조직 안정으로 대응…다가올 조직개편 방향은
김영은 기자공개 2024-01-09 12:55:2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C레벨 임원 12명의 전원 연임을 결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대주주 리스크와 주가 하락 등의 위기를 겪었다. 윤호영 대표가 4연임에 성공한 후 마지막 임기를 앞둔 가운데 조직 쇄신보다는 안정을 통해 위기를 넘어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주요 임원진 12명의 전원 연임을 결정했다. 지난해 말일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임원은 총 11명으로 임기는 2024년 12월 31일이다.
1년 연임에 성공한 임원은 △신희철 최고인사책임자 △허재영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김석 최고운영책임자 △신재홍 최고기술책임자 △민경표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이철 재무총괄책임자 △이형주 최고비즈니스책임자 △고정희 최고전략책임자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 △이강원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 △엄준식 최고정보책임자로 총 11명이다.
1월 23일 임기 만료였던 이지운 위험관리책임자는 2년 연임이 결정됐다. 임기 만료일은 2026년 12월 31일이다.
카카오뱅크는 내부규범에 따라 등기이사가 아닌 임원의 임기는 1년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 1년 단위로 재계약 및 별도의 계약기간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연임된 12명 임원 전원이 기존의 보직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통상 카카오뱅크는 주요 임원진들의 임기를 1년씩 연장하며 조직 변동에 따라 직위를 바꿨다. 2023년 1월 인사에서는 4명의 임원진이 연임과 함께 보직을 이동했다.
윤호영 대표가 4연임에 성공한 후 임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조직 쇄신 보다는 안정을 택한 모습이다.
2023년은 카카오뱅크에게 험난한 한 해였다. 먼저 대주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카카오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졌다.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현실화할 경우 카카오는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해야 해 대주주가 변동될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다.
주가 하락세도 2년째 이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직후 공모가의 142%까지 주가가 오르는 등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기대감 하락과 카카오 계열사 경영진의 '먹튀' 논란, 데이터센터 화재 등 잇단 논란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9만44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현 시점 5일 종가 기준 2만5900을 기록하며 2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대내외적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되었으나 내부에서는 기존 임원들을 유지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카카오뱅크의 내부 상황 등을 능통하게 알고 있는 임원들이 위기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조직을 운영하는 게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윤호영 대표와 주요 임원진들의 지휘 아래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순이익은 2793억원으로 전년 동기(2025억원) 대비 37.9% 증가했다.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이다.
주요 임원진 인사가 전원 연임되면서 다가올 조직개편 방향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카카오는 앞서 2023년 1월 목적조직(캠프)을 신설하며 대거 조직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목적조직(캠프)은 서비스 출시 속도를 단축시키고 의사결정의 유연함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조직이다. 목적조직이 신설되며 카카오뱅크 조직은 기존 12개그룹과 ESG팀 구성에서 2023년 1개 부문과 15개실로 개편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조직개편 규모나 일정 등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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