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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프리뷰]현대차, 새식구 '슈퍼널'과 '포티투닷'에 쏠리는 시선그룹 신사업 양날개…'뭔가 보여줄 타이밍' 기대

조은아 기자공개 2024-01-08 08:14:4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는 2009년 처음으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했다. 지금이야 자동차회사들의 참석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당시만 해도 이례적이었다. 이후 매년 현대차와 기아가 번갈아가며 부스를 꾸려왔다.

콘텐츠도 다양했다. 2018년엔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계획을 공개했고 2020년에는 UAM(도심항공 모빌리티) 비전을 내놨다. 2021년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등장하며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CES에 불참하자 그 이유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왔다. 결국 이유는 한 가지, 새롭게 선보일 만한 콘텐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CES에 참여한다. 전시공간을 따로 마련한 계열사만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으로 5곳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동시에 참여한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전시공간을 모두 더하면 축구 경기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선 회장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도 총출동한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신재원 슈퍼널 사장,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차 사장 역시 참가가 확실시된다. 그룹 차원에서 보내는 참관단만 1000명에 이른다. 지난해 참관단은 200명 수준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2년 만에 다시 참가하면서 말그대로 작정을 하고 준비한 것 같다"며 "올해 여러 기업들이 참가하지만 이미 올해 CES의 주인공은 현대차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CES 2024 티저 이미지 <현대차 제공>
특히 기존에도 참가했던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외에 처음 참가하는 슈퍼널과 포티투닷이 무엇을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곳 모두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각각 펼치고 있는 사업은 상용화까지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이번에 CES에 참여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뭔가 제대로 보여줄 것이 있으니 참가를 결정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두 회사는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양날개 AAM(미래항공 모빌리티) 사업과 SDV(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사업을 각각 하고 있다. AAM은 도심 내 항공수단인 UAM, 도심 간 항공수단인 RAM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슈퍼널은 2020년 설립됐다. 아직 설립 4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 AAM 사업은 현대차그룹의 신사업 중에서도 상당히 진척이 빠른 편이라는 게 안팎의 평가다. 슈퍼널은 이번에 부스를 꾸리는 5개 계열사 가운데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규모도 차지했다.

수장은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인 신재원 사장이 출범 때부터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시제품을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기 비행 택시 제조공장을 미국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티투닷 역시 주목받는다. 포티투닷은 따로 부스를 꾸리지 않고 현대차 부스에서 자체 개발 중인 SDV 방향성과 AI(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현대차에서 SDV본부장을 맡고 있기도 한 송창현 대표가 직접 발표를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포티투닷은 송창현 대표가 2019년 3월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다. 올해 6년차를 맞았으며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건 2022년이다. 송 대표는 2021년 4월 현대차에 사장으로 영입돼 현재 현대차그룹 SDV 전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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