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키워드 'AI', 중요성 커진 '차별화 포인트' 글로벌 기업들 경쟁력 과시 집중, 삼성·LG·SK 비롯 한국기업 '맹활약' 채비
김경태 기자공개 2024-01-05 08:13:4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주요 트렌드로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메타버스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키워드는 단연 AI가 꼽힌다. 2022년 11월 챗GPT가 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생성형 AI 붐이 가속화했다. 이는 전자, 반도체, 모빌리티 등 CES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속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고 관련 기업들이 앞다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대다수의 참가 기업들은 이번 CES에서 AI와 관련된 제품을 선보인다. 이 때문에 각 기업들이 어떤 차별화 요인을 선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CES에서 제시될 AI 적용 제품 공개를 넘어 향후 사업 전략과 추진 방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핵심 주제 부상, 실험적 시도 넘어 사업적 연결 중요
작년 1월에 열린 CES 2023의 주요 트렌드로는 모빌리티, AI, 로보틱스, 초연결 스마트홈 등이 꼽힌다. IT업계에서는 올해도 유사한 트렌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AI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년 전 챗GPT가 등장한 이후 생성형 AI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CES 2024의 슬로건은 'All Together. All On.'다.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이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돼 전 세계 공통 과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만큼 AI가 이번 행사의 핵심 주제다.
이는 행사 기조연설(Keynote Speech) 연사와 주제에 드러난다. 우선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각각 'AI 에브리웨어', '온디바이스 AI'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IT업계에 따르면 패트릭 겔싱어 CEO는 AI가 촉발하는 변화에서 반도체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또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AI 접근성을 어떻게 높이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퀄컴의 반도체 스냅드래곤을 통해 최첨단 AI, 스마트폰, 모빌리티 등에서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CES에 참가하는 글로벌 대기업들도 AI 관련 경쟁력을 선보이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이전 CES에서 AI와 관련된 기술적 실험 단계 수준의 공개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에는 실제 사업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제품과 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보여주는 데 방점이 찍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온디바이스 AI'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온디바이스 AI는 AI가 설치된 칩을 제품에 직접 탑재하는 방식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 서비스를 클라우드와 인터넷 망을 통해 구현하는 게 아니라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반도체부터 가전·전장까지…삼성·LG·SK 등 한국기업 '맹활약' 전망
AI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에 속하는 반도체 기업의 경우 인텔, 퀄컴, AMD 등이 신규 반도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반도체는 온디바이스 AI서비스를 지원하는 제품이 될 공산이 크다. 글로벌 그래픽저장장치(GPU) 1위 기업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카드(RTX 40 SUPER)를 공개할지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AI 관련 반도체 역량을 과시한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객사와 파트너사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등 차세대 메모리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HBM의 뒤를 잇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고성능·저전력 시스템 반도체 제품 선보일 전망이다.
가전 분야에서도 AI를 접목한 제품이 대거 공개된다. 이달 9일 AI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의 푸드 생태계(Food Ecosystem)를 선보인다.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와 '애니플레이스(AnyPlace)' 인덕션, 삼성 푸드(Samsung Food) 서비스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이전보다 더 편리해진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선보인다. 로봇청소기의 핵심 기능인 사물 인식, 주행 성능을 AI 기술로 대폭 향상시켰다.
LG전자는 행사에서 생활가전 사업의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 실현을 가속할 '스마트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 AI를 적용해 고도화된 스마트홈을 선보인다. 가전에 적용된 카메라, 밀리미터파(mmWave) 센서 등을 통해 심박수, 호흡수를 감지하고 AI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향후 사업 전략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 시간으로 이달 8일 오후 2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표 연사로 나서 '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이라는 주제로 AI 전략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조주완 사장이 CES 2024 개막에 앞서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의 대표 연사로 나선다.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는 의미의 'Reinvent your future'를 주제로 진행된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여러 사업 영역에서 AI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이게 될 탁월한 고객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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