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프리뷰]'인물에 쏠린 눈' 삼성·LG전자, 경영진 행보 주목한종희·조주완 전면, 용석우·박형세 비롯 핵심 전문가 눈길
김경태 기자공개 2024-01-08 07:19:5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제품과 기술만큼 화제를 모으는 것은 '사람'이다. CES에 부스를 차린 기업들은 대부분 경영진이 참여해 제품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사업 전략에 대한 설명도 한다. 또 오너 경영자들의 참석한다. 이들의 언급은 글로벌 기업들의 향후 행보를 엿볼 수 있는 주요 요소다.국내 4대 그룹 중 삼성과 LG그룹에서는 오너 경영자가 CES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이 때문에 전문경영인들에 더 이목이 쏠리는 형국이다. 특히 IT업계에서는 작년 연말 인사에서 새롭게 중책을 맡으며 부상한 경영진들의 행보를 주목한다. 또 대표이사급에서 중요한 사업 전략에 관한 단서를 공개할지도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한종희 부회장, 사업전략 발표 '촉각'…용석우 사장, 승진 후 데뷔전
삼성전자가 CES에서 진행할 행사의 하이라이트로는 한 부회장의 발표가 꼽힌다. 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 시간으로 이달 8일 오후 2시 대표 연사로 나서 '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이라는 주제로 AI 전략을 공개한다.
한 부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도 관심을 끈다. 그는 이전 CES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며 CES에 관한 것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 현황, 전략에 대한 질의응답을 소화했다. 올해 CES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 부회장의 짐을 덜어준 경영진의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27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과도한 직책 겸임을 해소했다. 그간 한 부회장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아 업무가 과중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정기 임원인사에서 한 부회장은 DX부문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만 맡게 돼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신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은 용석우 사장이 임명됐다. 용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DX부문 VD사업부 부사업부장을 맡으며 한 부회장을 보좌했다. 그는 1970년생이다. 삼성전자에서 첫 1970년대생 사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IT업계에 따르면 용 사장은 이번 CES에 참석해 삼성전자 공개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사실상 첫 공개 행보다. 용 사장이 이끄는 VD사업부도 신제품을 선보이는 만큼 순조로운 행사 진행에 집중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VD사업부에서는 CES 2024에서 OLED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3종(G95SD, G80SD, G60SD)을 공개한다. 신제품에는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OLED 글레어 프리(Glare Free) 기술을 적용했다. 또 기기의 매끄러운 연결을 통한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해 '멀티 컨트롤' 기능을 적용했다.
◇'유임' 조주완 LG전자 사장 전면, 박형세 사장·은석현 본부장 행보 관심
LG전자에서 전면에 나서는 경영진은 조주완 사장이다. 그는 지난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 유임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 CES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LG전자는 CES 2024 개막에 앞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개최한다. 조 사장은 대표 연사로 나선다. 주제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는 의미의 'Reinvent your future'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여러 사업 영역에서 AI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이게 될 탁월한 고객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작년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형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2019년부터 HE사업본부장을 맡았다.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등의 경쟁력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CES에서 글로벌 경쟁사와 차별화 된 사업전략 등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사업을 이끄는 은석현 비히클솔루션(VS)사업본부장(부사장)도 주목받는 경영진 중 하나다. LG전자는 4일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Magna)와 협업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통합한 단독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 플랫폼을 CES 2024에서 완성차 고객사에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술적 안정화 과정을 거쳐 2027년형 모델에 도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 부사장이 글로벌 완성차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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